3년 후 당신이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꼭 해야 할 일들
오타니 고세이 지음, 박재현 옮김 / 다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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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제목을 보면서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정말 3년 후에 후회를 할 것 같아서 읽고 싶은 마음과 어차피 또 다른 자기계발서에 하나일 뿐이라는 마음이 있었다.

읽고 후회하는 것보다 안 읽고 더 크게 후회하는 것이 싫어서 책을 펼쳤다.

책 앞부분에 후회하지 않는 인생 진단이라는 게 있다.

예 또는 아니오를 체크해보는 건데 첫번째 질문이 '나에게 자신이 있다' 이다.

지금껏 살면서 내가 싫은 이유 중에 하나가 내가 나를 자신있어 하지않고 뭔가 남에게 보이기 싫은 것처럼 자꾸만 나를 안으로 끌어들이고 밖으로 내보이는 것을 거부한다는 점이다.

결국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에게 자신이 없는 자존감이 제로라는 건데 이것을 극복 하기 위해서 많은 자기계발서도 들춰보고 마음컨트롤도 해보고 있지만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

'나에게 자신이 있다'라는 한 문장을 보고는 바로 읽지 못하고 일단 책을 덮었다.

며칠 후에 다시 펼쳐서 인생진단을 해봤다.

마지막 문구에 아니오를 읽어보라고 하길래 소리내서 읽었다.

뭔지모르게 자신감이 붙으면서 아니오라고 체크한 그런 사람이 된듯한 느낌이었다.

기분 좋은 출발로 책을 읽어나가면서 두리뭉실하게 열심히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찬 이야기들이 아닌 내가 어떤 일을 어떻게 노력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노트에 하나씩 써나가면서 소리내어 읽어봤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3년후든 더 먼 훗날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 그 해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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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3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기풍 미생 3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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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전작 이끼도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화를 찾아서 봤었다.

어렸을 때는 황미나님 강경옥님 만화를 만화방에서 빌려다가 봤지만 나이가 먹은 후로는 그렇게 찾아서 보게는 안되었다.

왠지 어렸을 때나 보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였다.

워낙에 유명한 강풀님 만화는 종종 봤었지만 그것도 다 단행본으로 엮어진 걸 봤지.. 웹툰으로는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신과함께라는 만화가 단행본으로 나오면서 웹툰을 찾아서 봤고, 너무 재밌어서 다른 걸 보고 싶던 찰나 지금 엄청 유명하고 많이들 보는 웹툰을 알게 됐다. 신의탑과 화요일, 금요일 연재되고 있는 미생이다.

오늘도 미생 82수를 봤다. 웹툰에서는 기보가 따로 서술되지는 않지만 단행본에는 매 수 마다 기보가 써져있다.

사실 기보라는 말도 뭔말인가 몰라서 사전검색을 하면서 보기도 했었다.

사실 보면서도 무슨 뜻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읽을수록 왠지모를 뜨거운 마음이 솟아난다.

바둑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 말들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멋지게 설명해주는 것 같아서 괜시리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장그래를 보면서 장그래가 가지고 있는 그런 통찰력과 됨됨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무슨 일이든지 10년 넘게 하게 되면 어떤 성과를 거두었던지간에 프로라고 생각한다.

바둑을 10년 넘게 한 장그래안에는 바둑을 하면서 배운 모든 것들이 담겨져 있고,

그것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나오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부러운 그래 씨다.

한 수 한 수 읽을때마다 밑줄 긋고 싶은 부분이 너무도 많다.

사회 생활 10년이 넘어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직도 모자란 부분이 많다 보니 김대리에게 배우는 게 아니라 그래 씨의 모습에서 배우고 있다.

사회 생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나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그래 씨가 참 좋다.

오늘 나온 말이지만 나도 정말 무슨 일이든지 열정적으로 하되 절대로 취하지는 않고 싶다.

미생의 매 수를 보면서 지금 내가 놔야하는 수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신중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이런 글과 그림을 그려주시는 윤태호 작가님께 정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_단, 웹툰에서보다 색감이 진하다보니 사람 얼굴색이 황토색인 점이 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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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라이프 - 도시생활자의 낮과 밤
김석원 지음 / 이덴슬리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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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라이프라는 제목과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말에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을 담아낸 사진집이라고 생각을 했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도시에서 살아가는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도시라는 공간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형태를 사진으로 담고 글로 풀어내고 있었다.

특히나 처음에 나오는 사진들은 정말 신기했다.

실제 존재하는 사람의 모습처럼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찍으면 이렇게 보이는지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색감도 뭔가 다르고 어느 부분을 집중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인지를 더욱 더 집중해서 사진을 들여다 봤다.

책 속에 나오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였고 그 속에서 나 또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더 처연했다.

도시라는 곳은 누구나 살아가고 싶어하면서도 벗어나고 싶어하는 하나의 공간이었다.

도시속에 삶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사진들과 글들을 통해서 다시한번 절실하게 느꼈다.

도시라고 불리는 한정된 공간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 사람들끼리 싸우고 빼앗고 빼앗기는 반복된 삶속에서 증오가 생겨나고 다른 종류의 인간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다.

사진은 그 단면을 보여주고 글은 좀 더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중간의 나오는 남녀의 사진들과 글은 좀 그랬다.

그러나 처음에 나오는 신기한 사진들과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읽고 싶어지는 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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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語 ICE BREAK : 기초 - 100개 패턴으로 2500문장을 술술 말하다
제임스 J. 애셔 & Japanese contents house 지음 / Watermelon(워터메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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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반복이다.

반대로 가장 빠른 시간에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반복이다.

우리 뇌는 망각의 곡선이 있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머리 속에 들어온 내용이 지워진다.

그 지워지기 전에 다시 한번 그 내용을 입력을 몇 번 하면 지워지지 않고 머리 속에 정착을 하게 된다.

대부분 이런 논리를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는 것과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주 많은 크나큰 차이가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일본어 공부를 벌써 몇 년 째 하고 있지만 소위 말하는 일본어 능력에 관한 시험점수를 내밀만한 것은 없다.

정말 잘하고 싶은데 안들린다.

말이 나오지도 않는다.

간단한 인사정도에서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를 않는다.

이제 일본어는 됐어.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아주 간단한 문장들이 한 페이지에 여섯개 정도씩 있다.

일단 그림을 보고 읽었다. 소리를 내어 읽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단어장을 보지 않고 일단 히라가나를 읽으면서 그림을 보면서 머리속으로 상황을 연상하면서 쭉쭉 읽어나갔다.

읽다보니 앞에서 본 내용들이 다시 나오고 좀 더 쉽게 받아들이는 자신을 발견했다.

역시 외국어의 기본은 반복이고 최상의 방법도 반복임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기초를 다지고 이것을 가지고 응용을 해봤다.

전혀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때에 비해 그래도 흉내는 낼 수 있었다.

몇 번 더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내어 읽어본다면 좀 더 그럴싸한 문장들을 만들어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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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
임지선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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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모르겠다.

대학졸업하고 취직해서 그냥저냥 매달 월급 받으면서 적금도 넣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대강대강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너무도 힘들었다.

청년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부수적인 일들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픔내지는 슬픔이 아니었다.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서 지금 이것을 하지 않으면 내일을 알 수 없는 고독한 청년들의 생활이었다.

그 청년들의 생활을 제대로 보려고 했던 적이 있었던가?

단순히 뉴스에서 신문에서 흘러나오는 요즘 청년들의 분투기정도로만 생각했을 뿐이었다.

대학등록금이 뭐그리 비싸냐.. 싶어도 지금 당장 대학등록금을 대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하는 나이는 지나버렸고, 월급 받아서 해야 할 일련의 일들만으로도 내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고 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겠지.

20대 30대의 청년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일까?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서 사는 것이 옳은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그 꿈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도 의문스럽기까지 했다.

단순하게 꿈이라는 것은 이루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거짓부렁일 뿐이 것은 아닌지.

이런 처철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위로를 건낼 수도 없었다.

학교 다닐 때 해봤던 마트 아르바이트, 분식점 아르바이트도 당장 돈이 필요해서라기보다 사회생활 익히기, 용돈 벌기. 쯤의 치기어린 마음에서 시작했었다.

마트 아르바이트는 단기적으로 할 수 있어서 몇 번인가 하다가는 못했먹겠다며 안했고, 분식 아르바이트도 한 달 하고 그만뒀다.

주인 손녀가 재수없어서 못하겠다면서 말이다.

부끄럽고 부끄럽고 창피해서 책장을 넘기기가 싫었다.

왠지 모를 자괴감에 끝까지 읽고 싶지도 않았다.

내가 왜, 이 책을 읽으면서 괴로워해야하는 것인가? 안 읽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책을 덮어놓고 몇일 지나서 다시 펼쳐서 끝까지 읽었다.

괴롭다고 눈감으면 앞으로도 나는 그들과 함께 생활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제대로 바라봐야 앞으로 우리 청년들이 좀 더 체계화된 세상속에서 자신들이 바라는 것들을 어떤것에 구애받지 않고 해 나갈 수 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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