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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은 필요 없다 - 집중하지 않고도 저절로 일이 술술 풀리는 최강의 두뇌사용법
모리 히로시 지음, 이아랑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모든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도, 하는 말도 ‘집중해서 해‘였다.
집중력이 없어서 공부도 못하고, 책도 많이 읽지 못한다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이것저것 시도도 했었다.
그런데 집중력이 필요 없단다. 단호한 손짓과 눈썹에 끌려 냉큼 읽었다.
우리가 흔히 집중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는 항상 그 결과물이 좋을 때이다.
만에 하나 결과물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좀 만 더 집중해서 했다면,이라는 아쉬움을 표출한다.
집중은 긍정의 단어였다. 정말 그랬다.
생각해 본적 없었는데 정말 집중이라는 단어는 늘 좋은 결과물에만 따라붙었다.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뭔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누구나 집중을 잘 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집중력이 좋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집중이라는 것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서부터 출발점이다. 집중이라는 것은 그저 단어일 뿐 좋은 결과를 나오게 하는 힘은 아니라는 것이다. 집중에 사로잡혀서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책 중간중간에 개인의 경험과 생각일 뿐이라는 것을 계속 강조한다.
내 의견이 무조건 옳으니 집중 사고보다 분산 사고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어 했다.
사람이 다르듯 생각도 다 다르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공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잘하고 싶어서 여러 공부법을 찾아봤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공부법이라는 게 특별한 게 없다는 거였다.
디테일이 다를 뿐 다 거기서 거기였다.
비슷한 공부법에서 나에게 맞게 바꿔서 해 낸 사람이 성공했다.
타인의 방법을 그대로 적용한 사람들은 되지도 않는다고 별거 없다는 말들을 했다.
결국 내 인생은 나 자신이 사는 것이지 타인이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집중 사고를 하든 분산 사고를 하든 나에게 맞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나만의 길을 걸어가라는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다행히도 나는 저자의 분산 사고에 더 맞는 사람인지라 그동안 집중력이라는 것에 억눌려있던 무거운 마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집중력이 없어서 뭘 못한다고 나를 탓했던 그 마음들이 무색할 만큼 나는 편해졌다.
10분을 하든 1분을 하든 즐겁게 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집중임을 안다.
감사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