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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평점 :
명진 스님의 이야기는 거의 처음 접한다.
말씀을 잘 하시는 분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글도 이렇게 잘 쓰시다니 읽는 내내 감탄하며 읽었다.
문장마다 밑줄을 긋고 싶었지만 최대한 참고 참으면서 그었다.
스님이 이야기하시는 대부분이 나의 생각과 일치했다. 그래서 더 신나게 읽을 수 있었다.
삶을 살아가는 인간은 누구나 오로지 자기 힘으로 감당해야 할 순간이 오고, 그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성찰을 해야 한다.
성찰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남들이 옳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지 말고, 진짜로 옳은지 그른지 의심하고 생각하고 고민해서 나만의 사유를 가져야 한다.
인생은 누구나 한번 밖에 살지 못한다. 그 한 번의 삶을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면서 살아야 되겠는가.
적어도 나만의 철학을 가지고 NO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를 키워야 한다.
남들과 다르게 살다 보면 시련이 닥친다.
그러다 보면, 굳이 이렇게 해야 하나? 그냥 남들처럼 편하고 쉽게 살아볼까?라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이럴 때 방황하지 말고, 바로 나에게 물어보면 된다. 사흘 뒤에 죽게 된다면?
사흘 뒤에 죽음이 찾아온데도 나는 나의 삶을 남들에게 맡길 건인가?
삶의 주인은 나이다. 내가 결정하고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
내가 주체가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진다는 이야기다.
그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서 다들 그저 남들이 권하는 대로 대강 사는 것이다.
후회를 하더라도 그것이 나의 결정에 의한 후회라면 괜찮지 않나 싶다.
모든 일들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테니깐.
나의 선택이 늘 옳을 수 없으니 그저 툭툭 털고 또 다른 선택과 결정을 하면 된다.
후회와 책임은 차후 문제이다. 행복한 후회와 책임도 있을 수 있다.
내가 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넓은 생각과 자유로운 사유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한 번뿐인 '내'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스님의 책은 삶의 가르침이자 인생 지침서이다.
이렇게 소중하고 훌륭한 책을 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시간이었다.
스님께서는 수행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하신다.
늘 그 행복한 수행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