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딸들 - 지혜와 용기가 빛나는 여성 이야기
릴리언 해머 로스 지음, 권자심 옮김, 키라 타이스 그림 / 국민서관 / 2007년 3월
절판


《 이브의 딸들 》 - 국민서관

우선 책을 선택함에 있어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껏 교회 한번 다닌 적이 없으며 성경책 한번 들여다 본 적이 없는 나이기에...
종교의 믿음에 대한 이야기라면 나에게 전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수 없을거란 생각에
조금 망설였지만 나역시 여자로서 무언가 얻을 것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선택 한 책!!

역시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이 책을 읽는 내내
책 속에 나오는 고대 여성들의 지혜와 용기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으며,
책 속으로 점점 빠져들기에 충분하였다. ^-^

성경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탈무드는 몇번 읽어 보아
유대인들의 지혜스러움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었기에
이 책에 나오는 이들의 이름이 낯설다 하더라도,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지혜와 용기만은 어느 시대에서나 누구나 감탄하며 칭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아비가일'의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
┗ 관련 시대상황에 대한 사전설명~

★ '룻' 이야기 전의
┗ "성경이 위대한 이유"(공감)~!

┗★ 내용 하단에 달아놓은 주석!

★ 고대이미지의 테두리와 쪽수 옆 문양 & 들쑥날쑥 글 앞머리 배열~^^

내용뿐만 아니라 이 책의 디자인과 재질 역시 참 마음에 들었다. ^^
아주 큼지막하고 튼튼한 양장본에 고대이미지들을 테두리와 하단의 쪽수마다
디자인 해 놓아 나름대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 해 주었다고 본다.

총 95페이지에 걸쳐 7명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각 이야기마다 들어가기 전 한페이지에 걸쳐 그 시대의 상황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을 해 놓았으며 그들만의 단어에는 주석을 달아 놓았기에
전혀 사전지식이 없는 나로서도
충분히 그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내용의 글 배열 또한 참 마음에 들었다.
생각보다 책의 글밥도 많고해서 지루하지는 않을까하고 조금 부담이 되었는데..
책의 앞 부분을 일정하게 맞추지 않고 들쑥날쑥하게 해 놓음으로서
별 것 아닌것 같지만 나에겐 책을 참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기에
이 책에 더욱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럼 고대여성들의 지혜와 용기를 한번 살짝 들여다 볼까 한다. ^^

* 지혜로운 여성 마리암 *

이집트의 노예로 살던 유대인 '마리암'의 이야기이다.
무자비한 파라오왕이 점성술사의 이야기를 듣고
유대인이 낳는 남자아이를 모두 나일강에 빠뜨려 죽이라는 명령에
마리암의 막내동생이 태어나 죽을 뻔 한 것을 바구니에 고이 싸서
나일강에 띄워 공주의 양자로 무사히 키울 수 있게 되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물에서 건져 냈다'라는 뜻의 "모세"라고 지어졌으며,
결국 모세가 파라오에 맞서 유대인들을 자유의 땅으로 이끄는데
바다가 앞을 가로막고 있을때 모세가 지팡이를 뻗어 바다가 기적처럼 갈라졌다 제자리로 돌아가
이집트 군사들을 헤치우고 탈출에 성공한다.
이 이야기에선 마리암이 모세를 살려 낸 지혜가 돋보이며
탈출에 성공하여 탬버린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마리암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슬롭핫의 슬기로운 딸들 *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딸의 유산상속권이 인정되지 않았던
재산 상속법에 슬기롭고 용감하게 맞서고 끈기 있게 기다려
아버지 슬롭핫의 유산을 물려 받을 수 있게 된 '슬롭핫의 딸들'의 이야기이다.
우리 나라 역시 얼마전까지만 해도 딸들은 재산을 받을 수 없었기에
참 와닿는 내용이었으며, 당당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고
십인 대장, 오십인 대장, 천인 대장을 거쳐 모세의 결정까지
참고 기다려 결국 올바른 판결을 얻을 수 있었던
다섯자매의 슬기로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여성 룻 *

남편이 갑작스레 죽자 모압의 공주로 편하게 살 수 있었지만
사랑하는 시어머니를 따라 유대인이 되기로 선택한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룻'의 이야기이다.
언니 오르바도 같이 시어머니를 따라 길을 나섰지만..
중도에 포기를 하고 모압으로 돌아갔지만 룻은 시어머니가 몇번이나 돌아가라고 해도
끝까지 시어머니와 같이 살겠다고 한 효성심에 나조차도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역시 시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맏며느리 입장에 있기에
더욱 '룻'이라는 여성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결국 시어머니의 고향 베들레헴에 도착해 보리이삭을 주우며 힘들게 살게 되었지만..
'보아즈' 라는 가까운 친척을 만나 결혼약속을 받는 장면 또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감동적이었으며..
그로 인해 룻과 보아즈의 증손자 다윗왕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

* 약하면서도 강한 여성 아비가일 *

남편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할 수 없었던 시절 부자이지만 난폭한
'나발'의 아내가 되었고 남편의 옳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전쟁이 일어날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의지대로 다윗을 도와 주어 전쟁을 막은 '아비가일'의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난폭한 남편 나발이 죽고 다윗의 아내가 된 것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우리나라 역시 어머니 시절만 해도 가부장 제도의 영향으로
남편의 뜻에 따라 살아야만 했었기에 더욱 더 안타까워 하며 읽었던 내용이다.
약한 여성이지만 전쟁도 막을 수 있는 현명하면서도 강한 여성
아비가일에게도 역시 박수를 보내고 싶다.

* 현명한 예언자 훌다 *

8살에 왕이 된 '요시아왕'에게 유대인의 역사와 율법을 가르쳐
훌륭한 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현명한 여자 예언자 '훌다'의 이야기이다.
훌다는 왕의 의상 담당관인 살룸의 아내로 베 짜는 솜씨가 뛰어났으며
요시아 왕의 어머니인 '여디다'의 부탁으로 여디다에게 베 짜는 기술을 가르치며
요시아 왕에게 유대인의 역사와 율법등을 가르쳐 나라를 평화롭고 행복하게 하였으며,
"당신은 요시아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또 요시아를 통해 온 백성을 가르치게 되는 것이고요."
라고 하며 훌다에게 부탁을 한 왕의 어머니 여디다 역시
훌륭한 어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아름답고 용감한 여성 유딧 *

이스라엘이 침략 당할 위험에 빠졌을때 용감하게 적군의 대장에게 접근해
적군의 대장을 죽이고 수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나라를 지켜낸 '유딧'의 이야기이다.

남편 '므나쎄'가 갑자기 죽어 상을 치르던 중이었지만,
나라를 위해 여성의 무기인 아름다움으로 적에게 무사히 다가갈 수 있었으며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잠이 든 적군의 대장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내리쳐
원수의 머리를 잘라 성으로 돌아가 여자로서 존경을 받게 되었다.
결국 적군은 대장이 여자에게 죽음을 당한 사실을 알게되자
겁을 집어먹고 뿔뿔히 흩어졌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여성이 아닌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온 것인지 마냥 남편에게 의지하며 사는
나의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 내용이었다.

* 용감하고 자비로운 왕비 에스델 *

페르시아의 땅에 사는 유대인들이 처형당할 위기임에도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당당히 밝히고 많은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한
'에스델'의 이야기이다.

5살에 아버지마저 잃고 혼자가 된 '하다사'는
사촌오빠 '모르드개'와 함께 살게 되어 유대인이란 것을 숨기기 위해
'에스델'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왕비가 왕을 거역했다는 이유로 왕비가 처형 당하자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뽑아 아내로 맞아들인다는 '아하스에로스' 왕의 명령이 있었다.

결국 아름다운 에스델은 왕비가 되었으며..
총리대신 '하만'이 유대인을 모두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왕에게 자신이 유대인임을 당당하게 밝히고 유대인을 살려 줄 것을 부탁하여
유대인과 왕을 죽이려고 한 총리대신 하만은 처형 당하였고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마지막 페이지에
<< 지혜와 용기가 빛나는 성경의 여성들 >>
이란 제목으로 7명의 여성들을 간략하게 다시한번
요약·정리해 놓아 앞의 내용들을 정리 해 볼 수 있었다.

꼭 성경을 믿고 하느님을 믿지 않더라도
힘없던 유대인을 지켜낸 용감하고 지혜로운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용기에 감탄하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라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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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 행복의 비결을 알려 주는 다섯 가족 이야기, 우리는 가족
양신애 지음, 강은주 그림 / 자람(엄지검지) / 2005년 9월
절판


《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 - 자람출판

난 단란한 네 가족 중 장녀로 태어나
정말 마음 좋은 어머니, 아버지의 보살핌으로
힘든 것 없이 편하게 20년을 지내오다..
이해심 많은 5살 연상의 신랑을 만나
아들, 딸을 낳고 정말 남 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다~

하지만 가끔 신랑에게 힘들다고 투정도 부리고..
지금껏 받아온 사랑에 보답은 못할 망정 오히려 큰소리로
엄마에게 화를 내기도 했었던 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지난날 했던 나의 행동들이 부끄럽기도 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 주었다.

행복의 비결을 알려 주는 다섯 가족 이야기
라는 소제목처럼 이 책 속에 나온 다섯 가족 모두
정말 힘이 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사랑과 믿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살아가는 지혜와 내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도 얼마나 아기자기 이쁘게 꾸며져 있는지..
작지만 알록달록 예쁜 이 책을 사랑하는 딸이 크면
꼭 선물해 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였다.
총 135페이지의 내용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다섯 가족의 이야기가 각 단락마다 소개 되는데,
각 내용마다 그 내용이 마치 나의 이웃에게 일어난 이야기처럼
간결하면서도 재치있게 표현된 글을 보며 양신애 선생님 글솜씨를 느낄 수 있었다. ^^


가족은 우리가 골라서 사귄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가족'이라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신세를 집니다.
살면서 그 신세는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고마워'라는
한마디로 갚기에는 역부족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좀 쑥스럽기도 해요.
다투고 난 다음에도 '내일이면 또 볼 텐데 굳이 미안하다고 할 필요가 있나'
싶어 얼굴을 돌리기도 하지요.
그러다 보니 어려워지는 거 아닐까요?
가족은 완벽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벅차게 고맙고 너무나 미안하고 한없이 사랑해서
어려운 그 '가족'이라는 사람들을요.

─ 작가의 글 중에서 ─

♥ 복숭아가 기다려.
농기계에 손이 다친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시작한 아홉살 상원이~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찌나 기특한지..
엄마가 집을 나가 없는데도 아주 성실하며 예절바른 상원이가
결국 아버지와 착한 식당 아주머니를 연결해 주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도 하는
따뜻하고 흐뭇한 웃음이 나는 이야기이다. ^-^

♥♥ 아빠, 힘내세요!
여섯 공주와 함께 여덟식구가 살고 있음에도
딸들의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아무리 사정이 어려워도 이렇게 착하고 이쁜 여섯 딸들이 있어
아빠와 엄마는 행복한 부자일 것이다~^^

♥♥♥ 꿈동산 아파트의 슈퍼스타
열네살의 어린 가장 송희의 이야기~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서울에 떨어져 있으며,
쉬는 날마다 청주로 내려와 딸들과 시간을 보내는데...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충치가 생겼다고 하여
엄마와 단 둘이 치과에 가지만 생각보다 많은 충치가 있다는 의사의 말에
이나 제대로 닦았냐고 무안을 주는 엄마~
맨날 막내 송현이만 이뻐하고 동생 송미는 청소도 안 하는데 자기만 혼낸다고
속이 상한 송미에게 "힘들지?" 한마디를 건네는 엄마.
미안하다며 송희를 위로하는 엄마에게서
괜히 더 미안한 마음이 드는 송희..
비에 젖지 않도록 송희를 말없이 감싸안는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이다. ^^

♥♥♥♥ 레지나의 특별한 밥상
레지나가 중학교 1학년때 일을 하다 사고로 엄마는 혼수상태에 빠져
스스로 도시락을 싸며 지내던 어느날..
4년만에 깨어난 엄마의 입에서 "사…랑…해" 라는 말이 나왔다.
(이 부분에서 어찌나 감동적이며 찡하던지 실화라는 사실에 감동이 더해진듯 하였다.)
엄마와 오빠는 기억하지만 레지나를 기억하지 못하며 세살짜리 수준의 지능으로 돌아온 엄마.
목욕을 하며 소원이 뭐냐고 묻자
"요한이,레지나, 엄마하고 아빠하고 행복하게 해 주시고 하나님 안녕히 계세요."
라며 '레지나'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말하는 엄마의 얼굴을 닦아주며 우는 레지나.
한식, 양식, 조주사, 제과제빵, 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며 열심히 학교를 다니는 레지나는
몇 년만에 가족들 모두가 모이는 날 궁중 요리 신선로와 구절판으로
직접 특별한 밥상을 차려 행복한 웃음과 기도로 마무리 짓는 이야기이다. ^^

♥♥♥♥♥ 초콜릿 봉봉, 첼로 그리고 내 의자
초콜릿 봉봉을 좋아하는 고은이.
영실이의 잘난 척을 보자 첼로를 배우기로 결심하지만 아빠의 반대로
포기하는가 싶더니 엄마의 지원으로 레슨을 열심히 받는다.
하지만 가을 운동회날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레슨 시간을 늦춘 가은이에게
엄마는 한강에 가 물에 빠지는 시늉을 하며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았지?"
하며 교육을 시키는 장면에서 엄마의 부드러우면서도 확실한 교육에 놀랍기도 하였다.
결국 영심이와 같이 무대에 서 첼로연주를 하여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낸
열 세살 꿈을 찾은 고은이의 이야기이다. ^^


이야기가 끝나고 마지막 부분엔
귀여운 곰돌이가 그려진 예쁜 편지지와 봉투를 잘라 쓸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점도 참 마음에 들었다.

가슴 따뜻한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의 비결을 꼭 찾아내어
모든 가족이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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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만 믿어! - 개구쟁이 올리의 첫 심부름
안젤라 맥올리스터 지음, 로스 콜린스 그림, 임경인 옮김 / 픽셀하우스(Pixelhouse) / 2007년 2월
절판


《 엄마, 나만 믿어! 》 - 픽셀하우스

우선 책을 받자마자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사진부터 찍어보았답니다.
목에 걸 수 있는 심부름 노트와 함께 잘 포장되어진 커다란 책을
받아든 순간 무언가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어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가 직접 포장을 뜯는 기쁨을 맛보게 하기 위해 기다렸지요.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짠~ 하고 책을 건내 주니..
우렁찬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라고 하네요~
포장을 뜯어 책표지를 보니 작고 귀여운 사내아이가
동전을 던지며 어딘가 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엄마, 나만 믿어!" 라는 제목믈 보니 무언가 중대한 일을 하려나 봅니다~^^

책장을 넘겨보니 사내아이가 콧노래를 부르며 걷는 모습과 함께
언제나 사랑스럽고 믿음직한 에게
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네요~^*^
보자마자 자기 이름 석자를 적는 아들(7세)

한장 더 넘겨보니 속제목과 함께 "불꽃사탕" 이라는 글자가 붙혀진
노란 사탕이 든 병이 보이네요~
이 사탕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궁금하여 얼른 다음 장을 넘겨보았답니다.

드디어 그날이 왔어요.
오늘은 올리가 처음으로 혼자서 길을 건너 가게에 가는 날이에요.

계단을 신나게 내려오는 아이가 아마도 올리인 듯 하네요~
불꽃처럼 솟아오른 금발의 머리와 개구진 얼굴을 한 올리.
운동화 끈이 풀렸다며 아이가 지적을 하더라구요~ㅋㅋ

엄마가 조심해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일러주는 모습도
참 재미있었답니다. ^^
이상한 안경을 쓰고 낯선사람과 얘기하지 말라고 하며,
넘어 질 수도 있으니까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안되며,
길을 건너기 전에는 주위를 잘 살펴야 하는 등..
장난끼 가득한 올리가 걱정스러운 엄마의 심정을 충분히 알 수가 있네요~

"사탕 사도 돼?" 라고 올리가 묻자,
"올리, 마법의 말은 모두 '~요'로 끝난단다."
엄마의 말에 "사탕 사도 돼요?" 라고 하자
여전히 거스름돈을 확인하라며 신신당부를 하는 엄마.

심부름을 여러번 보내 본 지금은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지만..
큰아이를 처음 심부름 보낼때의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다시 떠오르며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답니다.

"엄마, 나만 믿어! 나도 이제 다 컸다고." 하며 밖으로 나가는 올리.
과연 올리는 첫심부름을 성공할까요?

첫번째 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갑자기
세개의 눈이 튀어나온 커다란 괴물이 달려들며 크아아악! 하고 울부짖자,
올리는 괴물보다 더 크고 무섭게 크아아아아아악!!! 하고 소리쳐
괴물을 달아나게 하였네요~

계속해서 길을 걷다 으스스한 집을 지나갈 땐 갑자기 창문에서
유령이 안개처럼 나타나 으히히히! 하며 올리를 불렀어요.
"미안해, 나는 산타클로스와 요정은 믿지만, 유령이 있다는 건
한 번도 믿어 본 적이 없어."
라는 올리의 말에 유령은 맥이 빠진 듯 연기처럼 사라졌답니다.

엄마의 말대로 주위를 잘 살피고 횡단보도를 건넌 다음,
제리 아저씨네 마당을 지나는 지름길이 아닌
조금 먼 도서관 옆 골목으로 돌아가는데..

자전거를 탄 마녀가 갑자기 나타나 올리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마녀의 책이 모두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그런데 마녀의 책 제목이 참 재미있어 아이와 함께 하나하나 읽어보았답니다.
「아기 고양이를 골려주는 21가지 방법」
「초보자를 위한 빗자루 비행법」
「원숭이를 당나귀로 바꾸는 법」
「마녀로 살아가기」
ㅋㅋㅋ
이번엔 올리가 어떻게 마녀를 사라지게 할까요?

"마법의 주문을 외워야 나를 사라지게 할 수 있지!"
라고 마녀가 말하자,
아브라카다브라! 수리수리마수리! 하며 주문을 외우는 올리.
우리집 두녀석에게 어떤 마법의 주문을 외울거냐고 물으니..
둘째딸아이는 "슈가슈가 룬 쇼코 룬!!" 이라고 할꺼라고 하고,
큰아들녀석은 아까 마녀가 떨어뜨린 마법책을 보고서 주문을 외울꺼라고 하네요~ㅋㅋ

올리는 그때 엄마의 말이 생각나 "마녀님, 저리 가세요!"
라고 하자 펑~ 하고 마녀는 사라졌답니다. ^^

마침내 가게에 도착한 올리.
치즈와 달콤한 사탕도 몇 개 골라 샀는데
불꽃사탕도 먹고 싶어 "불꽃사탕 두 개만 주세요, 작은 걸로요."
하니 불꽃사탕을 꺼내는 아저씨~
거스름돈을 세어 보고는 만화책도 슬쩍 들춰보고는 가게를 나왔지요.

돌아오는 길에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자 회갈색 곰이 나타났어요.
으르르르르렁!
올리는 동화책에서 본 것 처럼 갈라진 틈을 밟으며 뛰자,
가로등 뒤에서 커다란 곰 세마리가 나와 곰들이 서로 엉키며 싸움을 시작하자마자
"미안, 바빠서 먼저 갈게!" 하며 잽싸게 달아났답니다.

집에 거의 다 온 올리가 집앞 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마지막 난관인 두 명의 외계인이 나타나서는
"띠리띠리, 우리를 너희 대장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라!"
그러자 올리는
"그건 좀 곤란한데, 집에 빨리 가야 하거든."
하며 달콤한 사탕을 하나 꺼내서 먹으며 불꽃사탕을 외계인들에게
하나씩 주었어요.
사탕을 입속에 넣은 외계인들은..

켁! 비명을 지르며 귀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순식간에 머리가 날아가 버리고,
몸은 끈적끈적 하게 녹아 버렸네요~^^;

집에 돌아온 올리는 엄마에게 거스름 돈을 드리고
남은 사탕을 먹기 위해 마당으로 나와
"나만 믿으라고 했잖아요, 엄마.
나도 이제 다 컸어요."
라고 하는 귀여운 아이랍니다.

이 마지막 장면을 자세히 보면 올리가 심부름을 하러 갔다오며
나타났던 괴물, 유령, 마녀, 회갈색 곰, 외계인이
모두 숨겨져 있답니다~^^

책을 다 읽고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재미도 한번 느껴 보시길..*(^^*)

마지막 페이지에는
책 속에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모두 나와 있네요~^^
가게 아저씨, 엄마, 괴물, 유령, 마녀, 회갈색 곰, 외계인
그리고 올리까지~

이 책을 읽자마자 심부름을 가겠다는 우리 아들~ㅋ
심부름 노트에 살 것들을 하나하나 적고
마지막엔 불꽃사탕도 적어주는 센스~^^;

문구점에 들러 음악공책을 사서,
슈퍼에 가 먹고 싶은 과자들을 사 갖고 왔길래..
"괴물들 안 나타났어?" 라고 웃으며 물어보니,
"내가 무서운걸 아는지 안 나타나더라구요~"
라고 하는 장난꾸러기 아들녀석을 보며
속으로 어찌나 웃었던지..^^

올리의 심부름 성공기 책을 통해
아이를 더욱 믿을 수 있으며
아이 또한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자라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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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1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엄마,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폴린 느뵈 지음, 양진성 옮김 / 효리원 / 2007년 1월
품절


《 엄마,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 - 효리원

우선 책을 받자마자 노란 병아리 한쌍이 눈에 들어오네요~
보송보송하고 샛노란 병아리가 어찌나 귀여운지..^^
7세, 4세 두아이 모두 책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튼튼한 양장본이며 A4용지를 가로로 놓은 크기로
그다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책의 크기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책의 뒷표지를 보면 황동색의 고급스런 색감 바탕에
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놓은 글이 있네요~^^

여러분은 동물이 어떻게 세상에 나오는지 알고 있나요?
동물이 세상에 태어나는 방식은 수없이 많아요.
병아리나 악어처럼 알에서 태어나기도 하고,
돌고래나 토끼처럼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기도 해요.
(…중략…)
이 책은 동물의 탄생 신비를 밝히고, 동물들이 종류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성장해 가는지 알려 주는 책입니다.

책표지를 넘기니 탄생이란 제목의 내용을 시작으로
왼쪽 한켠에 [차례]가 간략하게 나와있네요~^-^

암탉, 무당벌레, 나비, 거북, 악어, 개구리,
연어, 돌고래, 토끼, 캥거루, 사람
총 11가지의 동물들이 어떻게 탄생하여 자라는지 한번 들여다 볼까요?

우선 첫페이지에선 수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기가 만들어지려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야 하며..
수정 후에 알 속에서 아기가 자라 깨어나기도 하고,
뱃속에서 자라 태어나기도 한다고 설명해 놓았네요~
알과 임신한 엄마의 배가 웬지 닮아 보이는 듯한 사진도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 -p.6~7

첫번째 동물은 암탉에 대해 나와있네요..
이 부분에선 1년에 100개 ~ 3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구요.
알 속의 사진과 알에서 갓 깨어난 병아리의 모습 또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참 신기하고 새로웠답니다.
그리고 수탉과 암탉의 생김새에 대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 되어 있으며 열두 살까지 살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 수 있었답니다~^-^ -p.8~9

두번째는 멋쟁이 신사 무당벌레~^-^
무당벌레의 알의 모습 역시 생각과는 많이 달라 신기했구요.
천 개도 넘는 알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답니다.
알에서 나온 애벌레는 '어서 먹어야지' 라는 생각에
하루에 진드기 30마리나 먹어치우며 번데기로 변신해
7~10일 후면 번데기에서 무당벌레가 나오는데..
처음엔 온통 노란색의 말랑말랑한 모습으로 나와
하루가 지나면 단단해지고 빨간색으로 변해
검은색 점 일곱개가 생긴다고 하네요^^
그리고 겨울잠도 잘 경우 일년 넘게도 살수 있다고 합니다. -p.10~11

세번째는 어여쁜 나비~
방가지똥풀 뒷면에 알을 수백 개씩 낳는 암컷 나비.
3일~12일 후 알에서 나온 애벌레는 방가지똥풀만 먹고 산다고 하네요~
애벌레 몸에 화려한 줄무늬가 생긴 이유가 하도 많이 먹어
소화가 되지 않아 생긴 것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답니다.

번데기로 변해 9일~18일이 지나면 나비로 변신하여
밖으로 나와 물기가 마르면 하늘을 날 수가 있대요~
이제 꽃에서 나오는 꿀을 먹고 살며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 여행을 하기도 하는데 일 년도 채 못산다고 하네요. -p.12~13

네번째는 우리 아이가 가장 궁금해 하던 거북~!!
헤르만 거북은 뒷발로 땅에 구멍을 파 서너 개의 알을 낳은 다음,
흙과 나뭇가지로 덮어 알을 숨기고 다른 곳으로 떠나버린답니다.
약 3개월 후 새끼거북은 스스로 알 껍데기를 깨고 나오는데
땅을 밟기까지는 몇 시간, 혹은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드디어 밖으로 나온 새끼거북은 며칠만 지나면 어미와 같은 먹이를 먹기 시작하며,
일곱 살이 되기 전까지는 어른 거북의 등 껍데기보다 훨씬 물렁하다고 해요.
거북은 평생 동안 자라는데 땅 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장수 동물인 만큼 백 년 동안 살 수 있다고 하네요~^^ -p.14~15

다섯번째는 악어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어미악어는 땅을 파서 50여개의 알을 낳고 숨겨 두고
거북과는 달리 아주 가까이에서 알들을 지켜 본다고 하네요~^^
90일 동안 알 속에서 자란 후 알을 깨고 나오는데..
알에서 나오는 것이 힘든 일이라 어미악어가 껍데기 깨는 일을 도와주기도 한대요.

갓 나온 새끼들을 입으로 물어 물가로 옮겨주어
수영을 시킨다고 하네요~
두 살까지는 어미가 새끼들을 돌봐주며 지켜 주고
어른이 되면 몸 길이가 5미터~6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악어는 70년 동안 살 수 있대요~ -p.16~17

여섯번째는 올챙이송의 주인공 개구리~*
개구리의 탄생에 대해선 7살 아들이 이미 잘 알고 있어
엄마에게 설명까지 해 주었답니다. ㅎㅎ
첫번째 사진을 보며 "짝짓기 하는거예요~" 라고 하기까지..ㅋㅋ
봄이 되면 연못에 백여 개의 알을 낳는데..
끈적끈적한 젤리 같은 물질로 싸여 있답니다.

알 속에서 올챙이의 모습이 만들어져 한 달이 지나면
알이 부화하여 눈도 생기고, 뒷발도 두 개가 나오고 입도 생긴다고 하네요~
이제 앞발도 나오고 눈도 점점 튀어나오며
폐가 발달하여 아가미가 사라지면 물 표면으로 나와 공기를 들이마신대요.
혀로 작은 곤충을 잡아 먹으며 꼬리가 사라지고 마침내
개구리의 모습이 되어요~ ^^
서너 살 무렵 어른이 되어 열 살까지 살수 있답니다. -p.18~19

일곱번째는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
가을이 끝나갈 무렵 깨끗한 강구석에 강바닥을 꼬리로 두드려
15~30센티미터 깊이의 둥지를 파고
주황색 알을 수천 개나 낳은 다음,
다시 꼬리로 바닥을 쳐서 흙으로 알을 덮어 둔대요~

물의 온도에 따라 60일~160일 사이에 부화되어
며칠동안 자갈 속에 숨어 배에 달린 주머니의 먹이를 꺼내 먹는다고 하네요.
정말 신기하죠? ^-^
주머니의 먹이가 없어지면 작은 먹이들을 찾으러 나서고
해가 갈수록 연어의 색은 달라진다고 하네요~
바다에 도착한 연어는 옆면은 은색, 배와 등은 밤색, 파란색, 초록색 등으로 바뀌며
검은 점도 많이 생긴다고 해요.

때가 되면 번식을 하기 위해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기 위해
물길을 거스르고, 폭포도 뛰어넘을 수 있대요.
이 때는 보랏빛이 도는 황동생을 띠고 머리와 몸에는 붉은 점이 나타나며,
연어는 십 년 넘게 살 수 있고 번식을 하고 나면 색깔이 무척 진해진답니다. -p.20~21

여덟번째는 포유류 돌고래~!!
잉태 한 후, 1년이 지나면 1미터의 새끼를 낳는데
새끼돌고래는 숨을 쉬기 위해 꼬리부터 밖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태어나자마자 수영을 할 수 있으며
어미 돌고래는 새끼를 데리고 물 표면으로 올라가 신선한 공기를 들이 마신답니다.

다른 동물과 달리 새끼가 태어나는 동안과 태어나서 며칠 동안은
어미 외에 '삼촌이나 고모' 같은 다른 돌고래들이
어미와 새끼를 보호해 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새끼 돌고래는 18개월까지 젖을 먹는데,
6개월부터는 물고기를 먹기도 한대요.
이 부분에선 정말 사람과 비슷하죠? ^*^

암컷 돌고래는 5년~10년 사이에, 수컷 돌고래는 10년~13년 사이에
어른이 되어 묘기도 부릴 수 있으며
쉰 살까지 살 수 있다고 하네요. -p.22~23

아홉번째는 우리집 둘째가 제일 좋아하는 토끼~!!
일 년에 3번~5번, 한 번에 3마리~5마리씩 새끼를 낳아
일 년이면 25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대요.
아직 털도 나지 않은 50그램 정도의 새끼토끼가
며칠이 지나면 솜털이 나고 일주일 만에 눈을 뜬다고 하네요~
눈도 안 뜬 토끼사진을 보며 우리 딸 이쁘다며 키우고 싶다고 난리였답니다. ^^

어미는 낮에 먹이를 찾아 나서고..
밤에 한두 번 새끼에게 젖을 먹이며,
15일~20일 정도 지나면 처음으로 바깥 세상을 한다고 해요~
4개월~5개월이 지나면 어른이 되고
여덟 살까지 살 수 있답니다. -p.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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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에선 엄마가 보이겠지요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1
히구치 토모코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2월
절판


《 저 별에선 엄마가 보이겠지요 》 - 아이세움

우선 책을 받자마자 A4 용지 크기의 시원한 양장본 책표지와
우주선을 감싸는 듯한 재미있는 제목배열이 눈에 들어오네요~^^

저학년 그림책 이라고 되어있지만
글밥이 많지 않아 7세인 우리아들에게도
딱 맞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책표지를 넘겨보니 아이의 일기로 보이는 공책과 함께
소제목이 나와있네요~

선생님 저 말이죠, 저요 숙제 다 했어요. 어제는...
이란 내용으로 시작하는데,
그 내용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아이가 일기를 쓴 날은 아빠의 월급날~~♬
아빠의 전화를 받고 동생과 함께 역으로 나가
아빠를 만나 맛있는걸 사 먹으러 가네요~

별을 관찰하는 숙제를 할거라는 아이의 말에
아빠는 "밤 소풍이나 가 볼까?" 라고 말씀하셨어요.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 과자, 주스를 사고
아빠가 좋아하는 맥주도 샀네요~^^

언덕에 있는 공원 꼭대기까지 올라갔더니,
와! 별이 정말 많았어요.

아빠, 1광년이 뭔지 아세요?
1광년은 빛이 1년 걸려서 지구까지 오는 거리래요.
그럼 반대로 1광년 떨어진 별에서 지구를 보면,
1년 전의 지구가 보이겠지요? 정말 굉장하죠?

그러면서 아이의 놀라운 상상이 시작됩니다~^-^

아주아주 빠른 순간 이동 로켓을 타고,
6,500만 광년 떨어진 별에 가서 아주아주 잘 보이는 망원경으로
지구를 보면 그 지구는 6,500만 년 전의 지구가
보인다고 상상을 하는거죠..

그럼, 공룡이 보이겠지요.
티라노사우루스도 보이고, 프테라노돈도 보이고.

4광년 떨어진 별에서 지구에 있는 우리 집을 보면,
엄마가 보이겠지요.
빨래를 널고 있는 엄마가 보이겠지요.
주먹밥 만드는 엄마도 보이겠지요.

엄마와의 추억을 떠 올리는 장면의 그림을 보면서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해맑고 행복해 보이던지..
갑자기 가슴이 찡~ 해 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커서 아주 훌륭한 박사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는 아이.
훌륭한 박사님을 위해 건배를 해야겠구나, 하시며
몇 번이나 건배를 하시는 아빠.

엄마의 그리움을 애써 외면하려는 아빠의 노력이
엿보여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하지만 이 책의 어느 부분에서도 슬픈느낌의 그림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재미있고 익살스런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더욱 가슴이 아려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반짝 반짝 작은 별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오는 아빠와 아이의 모습에서도
전혀 슬픈 얼굴이 아닌 마냥 즐거운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어도 해맑고 씩씩한 아이가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별을 관찰하긴 했지만..
별보다 순간이동 로켓을 그리고 싶었다는 내용으로 장식된 마지막 페이지~
아이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별 관찰 숙제로 인해 엄마를 만나는 놀라운 상상을 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가족의 소중함 또한 느껴 볼 좋은 책임에 틀림 없네요~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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