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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에선 엄마가 보이겠지요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1
히구치 토모코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2월
절판
《 저 별에선 엄마가 보이겠지요 》 - 아이세움
우선 책을 받자마자 A4 용지 크기의 시원한 양장본 책표지와
우주선을 감싸는 듯한 재미있는 제목배열이 눈에 들어오네요~^^
저학년 그림책 이라고 되어있지만
글밥이 많지 않아 7세인 우리아들에게도
딱 맞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책표지를 넘겨보니 아이의 일기로 보이는 공책과 함께
소제목이 나와있네요~
선생님 저 말이죠, 저요 숙제 다 했어요. 어제는...
이란 내용으로 시작하는데,
그 내용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아이가 일기를 쓴 날은 아빠의 월급날~~♬
아빠의 전화를 받고 동생과 함께 역으로 나가
아빠를 만나 맛있는걸 사 먹으러 가네요~
별을 관찰하는 숙제를 할거라는 아이의 말에
아빠는 "밤 소풍이나 가 볼까?" 라고 말씀하셨어요.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 과자, 주스를 사고
아빠가 좋아하는 맥주도 샀네요~^^
언덕에 있는 공원 꼭대기까지 올라갔더니,
와! 별이 정말 많았어요.
아빠, 1광년이 뭔지 아세요?
1광년은 빛이 1년 걸려서 지구까지 오는 거리래요.
그럼 반대로 1광년 떨어진 별에서 지구를 보면,
1년 전의 지구가 보이겠지요? 정말 굉장하죠?
그러면서 아이의 놀라운 상상이 시작됩니다~^-^
아주아주 빠른 순간 이동 로켓을 타고,
6,500만 광년 떨어진 별에 가서 아주아주 잘 보이는 망원경으로
지구를 보면 그 지구는 6,500만 년 전의 지구가
보인다고 상상을 하는거죠..
그럼, 공룡이 보이겠지요.
티라노사우루스도 보이고, 프테라노돈도 보이고.
4광년 떨어진 별에서 지구에 있는 우리 집을 보면,
엄마가 보이겠지요.
빨래를 널고 있는 엄마가 보이겠지요.
주먹밥 만드는 엄마도 보이겠지요.
엄마와의 추억을 떠 올리는 장면의 그림을 보면서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해맑고 행복해 보이던지..
갑자기 가슴이 찡~ 해 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커서 아주 훌륭한 박사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는 아이.
훌륭한 박사님을 위해 건배를 해야겠구나, 하시며
몇 번이나 건배를 하시는 아빠.
엄마의 그리움을 애써 외면하려는 아빠의 노력이
엿보여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하지만 이 책의 어느 부분에서도 슬픈느낌의 그림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재미있고 익살스런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더욱 가슴이 아려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반짝 반짝 작은 별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오는 아빠와 아이의 모습에서도
전혀 슬픈 얼굴이 아닌 마냥 즐거운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어도 해맑고 씩씩한 아이가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별을 관찰하긴 했지만..
별보다 순간이동 로켓을 그리고 싶었다는 내용으로 장식된 마지막 페이지~
아이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별 관찰 숙제로 인해 엄마를 만나는 놀라운 상상을 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가족의 소중함 또한 느껴 볼 좋은 책임에 틀림 없네요~
꼭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