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속삭임 1
기시 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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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가의 <검은 집>에 대한 호평을 이따금 들으면서 내가 읽었던가 하고 긴가 민가 했다. 집에 보니 책이 있었다. 그것도 초판으로. 언제 샀었나 싶어 펼쳐 보니 또 읽은 듯도 싶고(처음의 보험사 풍경에 대한 묘사는 분명히 읽은 기억이 났다) '아 꽤나 재밌게 읽었었다'라고 기억을 되살려보다 보니 재밌게 읽은 책은 이노우에 유메히토의 <메두사>였다.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푸른 불꽃>은 분명 군대에 있을 때 읽었다, 유미리의 <골드 러시>와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격은 약간 떨어졌다는 기억 정도는 남겨둔 채.
이번 작품도 나중에 티미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공포'라는 측면에서 마지막의 반전은 그럴싸하긴 하나 금요 미스터리 극장 같은 류에 쉬 등장할 법하고, 작가가 묘사하는 잔인함은 과도한 의학, 과학 용어에 가리워져 실감이 덜 난다.
<검은 집>이나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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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있다 이것만은 진실임을 -상
월리 램 지음, 이창식 옮김 / 대산출판사(대산미디어)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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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네번째 독서.
상권이 어디론가 사라져 중, 하권만 그것도 건너 뛰며 읽었지만 내 리스트 중 가장 첫번째 자리에 놓여 있다라는 기억에 손상 없이 그대로 나를 압도한다.
장대한 이야기 안에 담아놓은 신화, 상징, 정신분석을 구성하는 다양한 이야기, 당대와 소통하는 수많은 조응물들. 언뜻 연상시키는 스티븐 킹의 <내 마음의 아틀란티스>를 세 권 분량으로 늘려 썼다한들 이정도의 밀도는 갖기 힘들지도.
따로 밑줄 그어 따음표를 칠 대목은 찾기 어려우나 문단으로, 단락으로, 그리고 전체로서 따옴표 치게 한다.

이 책의 마지막 48장을 정말 좋아한다.
이 책을 처음 읽은 99년부터 네번째 읽는 이번까지 언제나 마지막 장의 따스한 결말은 당시의 나, 그리고 현재의 나를 투영하며 안도의 한숨을 뱉게 한다.
비록 그것이 너무나 짧은 당시의 나, 현재의 나에 대한 자위일지라도.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픽션으로는 <나는 알고 있다 이것만은 진실임을>을 논픽션은 <내 심장을 향해 쏴라>가 여전히 내게 베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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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자, 딜비쉬 - 딜비쉬 연대기 1, 이색작가총서 2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너머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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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앰버 연대기>를 연상시키는 허나 이야기의 긴밀성이란 측면에서는 다소 느슨한 딜비쉬 시리즈 모음.
앰버 연대기도 그렇지만 로저 젤라즈니가 그리는 히로인 판타지의 경우, 과거 하드보일드의 주인공들을 연상시킨다. 이 책에서는 딜비쉬의 허무한 말투나 또는 딜비쉬와 애마 블랙과의 대화 등에서 특히.
로저 젤라즈니이기에 읽고, 김상훈의 번역이기에 역시 읽으나 압도적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신들의 사회>가 역시 최고며, 문장이란 측면에서는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가 더 대단하다. 이야기로서는 <앰버 연대기>의 뒷 이야기가 더더욱 나를 궁금하게 만든다.
김상훈 씨는 시공사와 열린책들과 행복한 책읽기의 기획들은 대체 어떻게 정리할 셈인지...
(앰버 연대기부터 좀 번역해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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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이치로와 99%의 노력
고다마 미쓰오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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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역 지하통로에서 4000원에 구매.
반값 이상 할인하여 샀으나 그래도 억울하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인물 이치로였지, 이치로를 통해 성공하는 법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 성공의 금언들조차 진부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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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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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이른바 '신본격'의 개막을 알린 작품이었고, 한국에서는 학산에서 예전에 나왔던 게 절판이 되어 소소하기 이를 데 없는 추리독자들 사이에 소장 목록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이 작품이 다시 나온 것은 축하할 일이요, 또한 독려해야 마땅한 일이나...
결국 추리의 의외성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본격' 또는 '신본격'물로서 이 작품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이제는 건물 도해와 지도가 나오는 작품은 내키지 않는다. 게다가 원문을 읽지 않는 상태에서 함부로 할 말은 아니지만 문장이 다소 치졸하다, 아니 재미 없다. 어쩌면 이후의 '관 시리즈'가 나오면 더 보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내게 의외의 즐거움을 주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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