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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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형 연발 기관총이라고 할까, 비비꼬고 건들거리고 쏟아지는 농담들.
커트 보네것의 몇 작품이 블랙유머 SF라고 한다면 이 책은 개그 SF이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둘 차이를 설명하라고 하면 나도 잘 모르겠다. 허나 커트 보네것이 드라스덴이라든가 아우슈비츠 등을 가지고 농담을 구사할 때 잠시 그 웃음에 망설임이 생기지만 이 책에서 웃음의 망설임은 순전히 스키마의 차이거나 이해 부족일 때가 아닐까. 물론 더글러스 애덤스가 커트 보네것보다 덜 진지한 작가라서가 아니라 농담의 펼쳐지는 정도와 양에 있어서 더글러스 애덤스는 넘친다와 쏟아졌다의 경계라고 할까.

영화도 보고 싶고, 나머지 권들도 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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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존 그리샴 지음, 최필원 옮김 / 북앳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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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의 첩보스릴러.
존 그리샴답게 이야기는 시종일관 흥미롭고, 순식간에 읽게 만든다.
역자가 말했듯 좁은 공간에 캐릭터를 형성시키는 데 존 그리샴이 자기 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역력하고 그것은 충분하다.
허나 볼로냐에서의 묘사가 책의 반을 차지하면서 마지막으로의 해결과정은 지나치게 간결하여(또는 허술하여) 아쉽다. 한 권 분량은 더 나와도 될 만한 이야기인데 이렇게 끝내다니..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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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o 2005-12-15 0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결말이 조금 아쉬웠어요. 페이스가 전작들에 비해 많이 느려지기도 했고... 다음 신작은 그의 첫번째 논픽션이라네요...
 
하루키, 하야오를 만나러 가다
무라카미 하루키.가와이 하야오 지음, 고은진 옮김 / 문학사상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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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으로 대담집을 읽다.
아래의 책에 대한 실망감을 이 책으로 복구하다.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와 임상심리학자이자 현재 일본 문화청 장관으로 재직 중인 가와이 하야오가 나눈 이틀간의 대화와 각자가 단 메모들로 구성된 이 책은 지금/여기에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 병약함과 치유, 삶의 이야기들을 자기 분야에서 어떻게 구성하고 실천해 왔는가를 이야기한다.

"나는 인간의 '죽음'에 관한 한 일반론은 있을 수 없다고 믿습니다"라는 가와이의 발언은 <노르웨이 숲>에서의 "죽음이란 생의 대극으로서만이 아닌, 그 일부로서 존재한다"를 떠올리며 마음으로 밑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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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로 2005-12-1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와이 하야오가 일본에 소개, 정착시킨 모래놀이치료요법은 만화 <사이코닥터 카이쿄오스케>에 잘 나와 있다. 그 상징 분석들이 얼마나 실제에 근거해 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한국의 시체 일본의 사체 - 한일 법의학자가 말하는 죽음과 주검에 관한 이야기
우에노 마사히코.문국진 지음, 문태영 옮김 / 해바라기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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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법의학계의 거장들이 나눈 대화.
몇 개의 에피소드들은 재미있으나
기대했던 '현장'의 실감보다는 자화자찬과 상대 칭찬으로
얘기가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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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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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소설.
'다 함께 밤을 새워 걷는다, 그런데 왜 이렇게 특별한 걸까'라는 작중 인물의 언급처럼 아침부터 다음날까지 80킬로미터를 걷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일 뿐인데 이 소설은 특별하다.
하나, 하나의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그 사랑스러움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랫만에 원서로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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