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카를라 3부작 1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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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흡인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으면
아주 행복한 책읽기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중간에 책을 놓쳐버린 이후로 읽던 흐름을 잃어버려
나중에는 계속 내용과 등장인물, 용어들에 헷갈려하며 읽었다.
그럼에도 문체의 격조라고 할까, 단단하면서도 살며시 유머가 깔린
문장들을 읽는 즐거움에 늦게나마 다 읽을 수 있었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다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일신판으로 읽었지만 그 오랜 기억으로도
꽤나 서늘하고 스산했었던 듯싶다.


"사람마다 동정할 수 있는 마음의 용량이 정해져 있어. 만약 우리가 그런 동정심을 사소한 것에다 모두 써버린다면 우리는 정말 중요한 일, 그러니까 세상의 이치라는 핵심에는 접근하지 못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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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경관 동서 미스터리 북스 23
펠 바르.마이 슈발 지음, 양원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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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을 배경으로 하기에 당연하게도 헤닝 만켈의 발란더 시리즈가 떠올랐다.
이 소설도 트릭의 기발함이나 명쾌한 사건 해결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는 경관, 회의하는 경찰들의 시대를 표상하는 사건과 직면하여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당대의 스웨덴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발란더 시리즈 만큼 이 작품이 아주 마음에 든다.
이 연작들이 한국에서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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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키스 동서 미스터리 북스 37
아이라 레빈 지음, 남정현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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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의 해설을 보면 23세에 아이라 레빈의 이 책으로 데뷔한 후
그 후의 모든 책은 이 책을 넘지 못했다 운운 하였는데,
내가 읽어본 그의 책,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과 <로즈마리의 아기>와
비교컨대 떨어지지는 않으나, 넘어서지는 않는 거 같다.
그의 작품들이 대부분 영화화 됐듯이
이 책 역시 영화화가 되었다(고등학교 때 개봉한 걸로 기억한다. 꽤 보고 싶었는데 보지는 못했다. 아마 숀영이 주연한 영화라고 기억한다. 숀 영...추억의 배우다. <노웨이아웃> 때까지 만해도 정말 예쁜 배우였는데, <에이스 벤츄라>를 보고 낄낄대기는 했지만 숀 영의 그 망가짐은 왠지 안쓰러운 데가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영화적 이미지가 눈에 잡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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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리스트 1 블랙 캣(Black Cat) 10
새러 패러츠키 지음, 나선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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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물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키워드란 역시 '강박'이 아닐까.
자기 신체의 손상에 과거의 상처를 추억해내고 주변 인물의 죽음에 쉼없이 자신의 실수를 탓한다.
그래서 더쉴 해밋은 살벌한 냉정함을 가장했고 레이몬드 챈들러는 아련한 연민 속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새러 패러츠키는 신랄한 유머를 택했다.
9.11 이후 미국이란 나라의 공포에 대한 '강박'과 '매카시즘' 세대의 정치적 위선을 포개어 현재를 하드보일드의 영역에서 기술하는 새러 패러츠키는 신랄한 유머를 잃지 않으며 뛰어난 소설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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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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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십각관의 살인'에 비해 재미면에선 낫다.
여전히공간을 분리하여 살인이 일어나는 현장과 사건을 추적하는 공간의 이야기가 병행하여 진행되고 사람은 더 많이 죽지만(책의 분량도 이전 작품보도 더 두껍다) 트릭에 대한 설명은 역시 여전히 길지 않다.
이정도만 유지해주면 앞으로도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을 계속 읽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다른 책들에 비해 우선순위는 좀 밀리겠지만) 여전히 (신)본격은 이젠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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