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흡인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으면아주 행복한 책읽기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중간에 책을 놓쳐버린 이후로 읽던 흐름을 잃어버려나중에는 계속 내용과 등장인물, 용어들에 헷갈려하며 읽었다.그럼에도 문체의 격조라고 할까, 단단하면서도 살며시 유머가 깔린문장들을 읽는 즐거움에 늦게나마 다 읽을 수 있었다.<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다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초등학교 일신판으로 읽었지만 그 오랜 기억으로도꽤나 서늘하고 스산했었던 듯싶다."사람마다 동정할 수 있는 마음의 용량이 정해져 있어. 만약 우리가 그런 동정심을 사소한 것에다 모두 써버린다면 우리는 정말 중요한 일, 그러니까 세상의 이치라는 핵심에는 접근하지 못하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