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의 짧은 동거 - 장모씨 이야기
장경섭 지음 / 길찾기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대하면 당연하게도 카프카의 '변신'이 떠오를 것이고

깊이 공명했다면 바퀴벌레라는 메타포에 무언가로 치환했을 것이다.

나에게는 바퀴벌레는 바퀴벌레일 따름.

바퀴벌레 같은 인간이란 말이 점잖지 못하게 사용되지만

자신이 바퀴벌레보다 낫다라는 걸 증명하기란 쉬운 노릇이 아니다.

10년에 걸쳐 한 작품을 별다른 괴리감 없이 매조지한 것도 대단하지만

10년 동안 그려야 했던 것도 비참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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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4병. 보드카토닉 1잔

쟁여놓은(아니 라커스형에게 선물받은) 보드카를 다 마신 줄 알았는데

딱 한 잔 분량이 있어 오늘로 끝.

그래서 집에 와서 꼬냑을 홀짝인다는 건 그냥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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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4병

한 주를 시작하며 내쉬는 숨이 한숨인지 안도의 숨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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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
앨리스 먼로 지음, 김명주 옮김 / 따뜻한손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삶은 일상이라는 건조한 시간이 포개지며 지속된다.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신체는 하루를 영위하게끔 영양분을 섭취하고

뇌에 산소를 공급하고 때로 누군가와 잔다.

그렇게 살아가다 햇빛에 눈이 부셔 고개를 돌릴 때 등 뒤의 그림자와 마주한다.

당신의 그림자를 본 적이 있는가, 하고 앨리스 먼로는 질문한다.

그 질문에 답을 찾으려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그녀는 순식간에 커튼을 내려버린다.

연극은 끝났고, 질문에 답해야 할 사람은 당신이라고.

가끔 나도 마주한다, 내 안의 그림자와.

그리고 그것이 가끔 두렵고 또한 그 두려움과 견뎌가는 게 내 일상이다.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표지와 어색한 출판사 로고에 실망할 필요 없다.

책 뒤에 실린 역자의 글, "<떠남>에는 여덟 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뒷부분에 수록된 세 개의 단편은 우리 독자들에게 정서적 거리감이 있어

출판사측과 상의하여 빼기로 했다. 앞의 다섯 작품들도 이야기 전개의 편의를 고려하여

순서를 약간 바꾸었다."만큼 실망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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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3-2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다른 정보 없이는 선뜻 집어들기 힘들 것 같은 책인데... 제목도, 표지 디자인도 무덤덤합니다만. 좋다 하시니.

한솔로 2006-03-26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뉴욕타임스가 뽑은 올해의 소설' 이런 타이플에 약한 데, 이 책이 바로 그겁니다^^

blowup 2006-03-26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뭘 보고 고르셨나 물어보려고 했는데.

하이드 2006-03-26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낯익은 이름인데, 집에 굴러다니는 책 있을법도..

한솔로 2006-03-26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하이드님이라면....^^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국내 초역이라고 하긴 하더군요. 하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하이드 2006-03-28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원서로요. 의심가는 무더기 건들기가 무서워 째려만보고 있습니다.

한솔로 2006-03-28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몇 번 안 읽어본 캐나다 작가들 괜찮았습니다. 앨린스 먼로도 그랬고, 줌파 라히리(는 인도계라 좀 애매하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마가렛 애트우드!
 

24일

소주 1병, 맥주 6병, 보드카토닉 1잔

장백 사람들과 삼겹살에 소주.

그리고 라커스에서 맥주와 보드카토닉.

사람들이 불러주는 건 고맙지만, 역시 지치다.

나의 자리는 역시 라커스 바, 가구 노릇이다.

 

25일

소주, 맥주, 꼬냑.

아빠와 동생이 일본 여행을 다녀온 뒤 평택에 있는 누이의 집에 와서 소환.

친척들까지 잔뜩 모여 점심에 유황오리에 소주. 꽤 마시다.

누이 집에서 다시 꼬냑.

잠깐 자고 목욕 다녀와 다시 맥주와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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