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회사 사람들과 소주, 그리고 맥주, 맥주.

 

5월 12일

다행하게도, 회사에 남자 직원이 적은데

불행하게도, 그 이유로 남자 직원 모임이라 하여 두 달에 한 번 있는 술자리.

힘들게, 소주를 냅다 들이키는 1차를 견디면

조용히, 당구 치러 가는 사람들을 전송하고 빠져나간다.

라커스에서 맥주 두 병 더 마시고 상태 안 좋아 귀가.

 

5월 13일

라커스 라이브 파티.

서빙 보고 사진 종종 찍으며 맥주 마시다가

공연이 끝나 맥주 조금 더 마시다가

집에 가려다 원열 씨가 붙들어 소주를 더 마시다가

또 집에 가려다 원열 씨가 안쓰러워 집에 데려갔는데 맥주 한 잔 먹고 뻗어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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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스킷 - 신대륙의 전설
로라 힐렌브랜드 지음, 김지형 옮김 / 바이오프레스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미국의 전설(An American Legend)'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1930년대 대공황의 시기, 한 경주마가 만들어낸 열광의 풍경을 담은 논픽션이다.

그리고 그 경주마를 두고 하워드, 스미스, 폴라드, 울프 등의 인물들의 초상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다리가 짧은데가 구부러지기까지 하여 도저히 경주마로서 쓰임새가 없을 거라 보였던

시비스킷이 창출해낸 그 기록들도 엄청난 것이었지만

그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기적의 순간과 장면들 때문에 시비스킷은 미국인의 아이콘이 되었고

루스벨트, 히틀러, 무솔리니를 제치고 당대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등재하였다.

그러한 전설의 시작과 클라이막스, 뒷얘기까지를 당근과 채찍질로 인도하는 꽤나 멋진 책.

 

*시비스킷 전설 탄생에 일조한 조련한 톰 스미스에 대한 일화들로만 따로 묶어도

제법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된다.

톰 스미스는 극도로 말이 없고, 기자 기피증을 가진 인물이었다.

하여 기자들은 톰 스미스에게 코멘트를 따려고, 그리고 시비스킷의 연습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극성을 부렸고 톰 스미스와 날카로운 대결을 벌였다.

초창기 시비스킷이 등장하며 기자가 시비스킷에 대한 상세한 이력을 묻자 톰 스미스 왈,

"말이지요."

한 기자는 다음과 같이 탄식했다.

"톰 스미스! 그의 입에서 10개의 단어가 연속으로 튀어나온다면 그건 정말 새로운 기록일거야!"

그런 톰 스미스가 시비스킷이 성공을 거두고 귀향하던 날, 기분이 좋아 수백 단어를 내뱉자,

신문은 이를 두고 "이 세상 모든 기자의 위대한 승리의 날"이라고 기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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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5-16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책도 읽어봐야겠네요. 영화에서 인상깊었던건 하워드의 말발이었는데 말이지요. 톰도 물론 인상깊은 역이였고, 툭툭 내뱉는 말들이 푹푹 찌르긴 했지만서도요. 영화도 좋습니다.

한솔로 2006-05-16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 봐야겠어요. 왠지 토미 맥과이어와 레드 폴라드의 이미지는 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하이드 2006-05-16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프 브리지스가 압권!
 

사장님이 안 계신 틈을 타 회사 베란다에서 벌어진 삼겹살 파티.

남들 열심히 고기 굽고 집어 먹는 사이 열심히 소주 마시다가

고기 없어져서 맥주와 소주를 섞어 마시다가

포장마차로 이동하는 사이 두 번이나 도망치다가 붙잡혔다가

세번째 탈출 시도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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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2병 보드카토닉 1잔

운동을 시작했다는 핑계로 억지로 자제하여 일찍 자리를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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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5-10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보고 있으면, 면식도 없는 한솔로 님의 간장과 위장을 걱정하게 된다죠. 가끔씩 위 검사, 간 검사 하시면서 술 드세요.

한솔로 2006-05-1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걱정이 되어 회사에서 하는 건강검진 신청했습니다-_-
 

5월 1일부터 3일까지도 지속적으로 마신 듯.

5월 4일

안 취하고 맥주 잘도 들어가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까지 마신 술값을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씨앗이 계산.

하여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마시다보니 열댓 병.

끝나고 형과 알바 현조 씨하고 감자탕에 소주 마신 거까지는 기억.

5월 5일

전날의 과음으로 집에 뻗어 있다가 전주 놀러갔던 이들이 뒷풀이 운운하여

라커스에서 다시 맥주.

새벽까지 있다가 형과 열군과 영춘옥.

5월 6일

회사 출근해서 끄적이다가 붐붐, 성은형과 갈매기살에 소주.

그리고 라커스에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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