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보
심포 유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민서각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심포 유이치의 소설을 읽으며 딱히 따옴표 치거나 밑줄긋고 싶은 문장은 없다.

그의 소설에는 미려하거나 화사한 문장은 없다.

허나 그 문장과 문장 사이, 이야기의 결에는 구조로서 탄탄한 뼈대와

어쩔 수 없이 그윽해지는 온화함이 있다.

이 책을 미스터리로 받아들이든 또는 연작 단편으로 받아들이든

그것은 납득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성은 조금이나 내 얼어붙은 어느 부분을 녹이고 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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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3-02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 궁금해요!

비로그인 2006-03-0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특하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지요..;;;

한솔로 2006-03-03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트 아웃>도 군더더기 없이 숨가쁘게 장면을 전환하면서도 등장인물의 마음을 비추는 솜씨가 절묘했는데 이 책은 카메라, 사진가의 세계라는 것이 아마도 이런 것이지 않을까 싶게 전문성을 어렵지 않게 설득시키면서 이야기는 손상하지 않는, 비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