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조사관 1
마사하루 나베시마 글, 츠카사 타나카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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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차라리 초능력─불꽃의 프로파일링─이란 걸 도입하지 않는 게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만화가는 소방관 만화이지만 <출동 119 구조대>와는 달리 화재에 관한 추리 만화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역시 차분히 정황 증거를 통해 화재 원인과 의문을 풀어가고요. 그 과정에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이 초능력이 도입되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주인공에게는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성인 만화에 비현실적인 초능력이 도입됨으로서 성인 독자로 하여금 오히려 실소만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현실적인 추리 화재 만화였으면 좋았을 것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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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블러드 1 - 현해회혈풍록
마사하루 나베시마, 마사토 야마구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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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성인 전문 소규모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더니, 정말 딱 그만큼 합니다. 그림 담당 작가의 능력이 딸리는지 얼굴은 다 똑같고, 스토리 담당도 딸리는지 캐릭터는 전형적인 데다가 스토리는 뻔할 뻔자.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하룻밤 자는 과정도 너무 황당하고 신파여서 유치한데다 사나이의 의리를 강조한 것은 좋지만 너무 비현실적입니다. 한마디로 스토리가 70년대 수준이랄까요. 야쿠자 만화 중에서도 삼류라고 감히 평하는 바입니다. 어쩌다 할 수 없이 읽게 됐지만 참 불쾌한 만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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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묵시록 1
다카하시 미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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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만, 친구 쇼우가 나오면서 재미도 생기고, 무엇보다도 아주 끈끈~~ 합니다. (와하하하)

쇼우와 루카의 관계, 그리고 그들을 서포트하는 시몬. 쇼우와 루카는 거의 서로의 목숨을 공유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바치리' 하는 관계, 그것도 절대적인 사랑과 충성, 목숨을 건 투쟁 등이 섞인 사이라서 야오이를 좋아하는 독자들의 시선을 100% 너끈히 충족시켜주고도 남더군요. 아주 흐뭇했습니다.

나중에 미나의 적극적인 변신도 마음에 들고, 뒤로 갈수록 괜찮아지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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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는 만큼 보인다 - 알기쉬운 경제이야기 3
이광회.김홍수 외 지음, 송양민 감수 / 21세기북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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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는 재테크에 관해서는 완전히 초보입니다. 직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연말 정산이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요. 제가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소갯글에 나온 신용카드 기사와, 어디선가 본 포인트 마일리지 교환에 대한 설명 등등이 꽤 유용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책을 읽어봤을 때는 꽤 원론에 치우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포인트 마일리지 교환의 경우, 정작 그 사이트에 가보니 타인의 포인트와의 교환은 매우 어렵게 되어 있었고, 모든 포인트가 교환되는 것도 아니었고요.

보다 쏠쏠하고 생활 밀착적인 아이템이 실려져 있기를 바랬는데, 그렇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부동산과 주식의 경우, 알기 쉬운 거시적인 얘기만 하다보니 결국 신문 기사와 별로 다를 것도 없고, 주식 같은 경우는 진짜로 열심히 공부하려면 이런 간략한 책이 아닌 더 전문적인 책을 사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광고문구처럼 '알짜 재테크' 비법이라고 생각되진 않는군요.
그저, 참고자료로는 쓸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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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티피 드그레 지음, 백선희 옮김, 실비 드그레, 알랭 드그레 사진 / 이레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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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사진책이었습니다. 티피의 부모가 수천점의 사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만을 골라 간추린 사진집이라더니, 정말로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기가 막힌 사진들로 가득차 있더군요.

표지의 어린 사자와의 사진, 그 외 수많은 코끼리, 거북이, 표범, 부시맨, 뱀, 물로 뛰어드는 사진, 새파란 하늘을 바탕으로 나무와 어우러진 사진, 그 모든 하나하나가 주옥같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집의 매력은 사진뿐만이 아니라 티피의 글에도 있더군요. 티피는 자신이 느낀 아프리카의 매력, 동물들과의 더불어 사는 법을 더할나위없이 진솔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녀에게 갖는 환상, 그녀는 어떤 동물과도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환상이 망상이라는 것이지요.

이 어린 모글리, 티피 역시 낯선 야생동물과의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솔직히 인정합니다. 낯선 코끼리에게 접근하는 것은 자살행위이며, 방울뱀은 죽음이라고요.

하지만 그녀는 또한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동물과 대화합니다. 표범 J&B와의 이야기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더군요. 표범이 어린아이를 먹이로 인식하고 물어뜯었을 때, 모든 인간이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을 때 그녀는 분연히 다가서서 표범을 딱 때리고 야단칩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표범은 억울해하면서도 그녀의 말을 순순히 듣지요.

우리, 인간들 사이에서도 이런 식의 단호하고도 따끔한 야단을 이렇게 적절히 쓸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상대가 기분 상하면 어떡하나, 상대가 오히려 더 화내면 어떡하나 하고 이리저리 재게 되지요. 그러나 티피는 다릅니다. '야단쳐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그 사나운, 지금 사람을 물어뜯고 있는 표범에게 다가가서 딱 하고 쥐어박습니다. 이때 그녀는 특별한 용기를 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지요. 용기가 아닌 당위.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었습니다.

프랑스로 돌아가서 아프리카를 그리워하는 티피의 글을 읽으며, 저역시 아쉬워집니다. 티피에게는, 아름답고 광활한 대자연의 품이 더 어울리지 않은가...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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