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의 아이들 1 - 겨울의 검 룬의 아이들 (제우미디어)
전민희 지음 / 제우미디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전민희는 멀쩡히 잘 살던 주인공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데 재미를 느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태양의 탑과 룬의 아이들의 플롯은 그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런 설정은 통속적이지만 또한 통속적이라는 것 자체가 오래된 생명력을 갖고 살아남은, 즉 매력적인 설정이라는 뜻도 되므로 그 자체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그것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민희의 글에는 매력이 있다. 뻔한 전개와 구성이 눈에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그 작품을 끝까지 읽게 된다는 것은 정녕 그 작가의 능력이 아닐 수 없다. 읽은 뒤에 이 생각 저 생각 해 보면 분명 이런저런 결점이 보이는데도 글을 읽을 동안에는 그 속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소설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일 것이다. 최근의 수준 미달의 글솜씨를 자랑하는 환타지들 속에서 유독 돋보이는 유려하고 수준높은 글솜씨만으로도 읽는 재미는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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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베네딕션 1
유광희 지음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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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개문은 멋있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지 않고 판타지의 작품성에 대해 논하지 말라.' 니 '작가는 남자지만 여성작가의 진지함과 감수성이 묻어나는 글을 쓰고 있다...' 등등. 뭔가 표지도 멋있고 환상적이어서 집어들어 보았습니다만....중간 정도 보고는 더이상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문체가 문제입니다. 요즘 판타지들의 너무나 가벼운 문체도 문제지만, 이것처럼 너무나 작품성이 있으려고 애쓰는 문체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더 문제는, 그게 별로 작품성있어보이지도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수식어가 너무나 지나치면 공해입니다. 오버가 심해 보입니다.

스토리 또한 엉성합니다. 캐릭터의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달까. 악당이 주인공 여자의 정체를 알자마자 갑자기 정의의 용사로 돌변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지만 문제는 거기에 설득력과 현실감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보는 사람 황당하더군요. 게다가 그 다음에 나타난 예전의 친구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뜬금없이 결투하는 통에 어안이 벙벙합니다. 최소한의 개연성은 있어야 하는 게 아닌지. ....지나치게 안 좋은 면만 부각시켜서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미안한 말이지만 미숙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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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단타매매로 매일 40만원 번다 - 사이버 주식 데이트레이딩
최원철 지음 / 청아출판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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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랫분처럼, 저도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사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가슴 두근두근했지요. 하루 40만원... 절대로 애이름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하지만. 과연 그게 얼마나 가능할까요. 수많은 데이트레이더들이 결국에는 반토막, 반에 반토막난 자본금을 들고 허탈하게 손을 들고 주식시장을 나오는 것이 현실인데.

이 책은 지나치게 데이트레이딩의 장밋빛면만 보여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점을 부각시키는 건 좋지만, 좀 지나친 게 아닌지요. 앞서도 말했다시피 하루 40만원은 결코 애이름이 아닙니다. 그것을 마치 '이정도로 참으세요' 수준의 금액으로 제시한 것은 그야말로 과장광고가 아닌지요. 참고서적으로 나름대로 볼만은 하겠지만, 절대로 여기 나와있는 자극적인 제목에 혹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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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수 할머니의 미용 식이요법 - 개정판
강봉수 지음 / 서울문화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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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책이죠. 여성들 사이에서는. 자연 친화적이며 저렴한 방법으로 화장품을 만들어 쓸 수 있다면, 누구나 솔깃합니다. 너무 많은 내용이 실려있고 그 중에는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방법들-약재를 구한다든가-도 있지만, 찬물 패팅 같은 간단한 방법이며 요구르트 등을 이용하는 손쉬운 재료들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손쉬운 방법을 잘 찾아서 따라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단, 옥석을 가리는 게 중요하더군요. 저 같은 경우, 시키는 대로 레몬 청주 스킨을 만들어서 썼다가 얼굴이 울긋불긋해져서 혼났습니다. ;; 자신의 피부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남들은 다 좋다더구만...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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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3 - 마도 전쟁의 서막
전동조 지음 / 명상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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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과 판타지를 섞은 소설로서는 아마 이 묵향이 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특이함으로 저도 좋아했고, 진행 스피드도 빨랐습니다. 지금은............... (침묵) 빠른 스피드만이 전부라는 건 아닙니다만, 어차피 이 묵향이란 작품에 대단한 작품성이나 문체의 훌륭함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1권 읽을 때부터 아마추어의 글이라는 것이 티가 퍽퍽 나는 글실력이었고, 그렇지만 담긴 내용이 재미있었기에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덧 외전이라는 이름으로 끝을 알 수 없도록 길어져만 가는 판타지계의 이야기는, 다크의 출현 횟수는 점점 줄어들어가고 스토리는 알 수 없게 늘어져가고,
출간 속도마저 느려지고 있어서 앞에 읽었던 내용을 기억도 못하게 만들고 있고.....한마디로, 재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 전조는 꽤 오래전부터 보였지만, 이제는 정말로. 더이상, 묵향을 누구에게 권할 수 없겠네요. 한숨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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