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배우는 피부 살림법
김효진 지음 / 보보스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요샌 남자들도 피부미용에 신경쓴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요즘같은 시대엔 남자도 아름다움이 경쟁력이다. 그래서인지 사방에 좋다는 화장품이 널리고 깔렸다. 일본에선 금보다 더 비싼 화장품이 나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하고, 우리나라도 고가의 외제 화장품일수록 백화점에서 잘 팔린다. 어느 게 진짜로 좋은 물건인지 알지 못하는 레몬 마켓에서는 싼게 비지떡이라는 경험칙이 지배하는 것이 현실. 그리하여 비지떡으로 인식되는 걸 피하고자 화장품은 점점 비싸진다. 100만원짜리 화장품을 쓴들 그때만 반짝일뿐 좋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쓰지 않으면 금단증상이 오고 계속 쓰면 내성이 생겨 더 비싸고 강력한 것을 찾게 되는 영역. 화장품이 마약과 무엇이 다를까.

그러다 이 책을 보았다. 피부가 좋아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라는 물음에 이 책은 말한다, 그것은 화장품이 없어도 건강하게 유지되는 피부라고. 너무나 오랫동안 화장품 문화에 길들여있던 나에게 그 선언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화장품을 쓰지 않고도 건강한 피부라니. 정말 가능한 일일까? 그길로 책을 사들고 들어와 찬찬히 읽어본 나는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가 신뢰가 가고 믿음이 간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점에 수두룩빽빽히 꽂힌 흔한 한방 미용법 자연 미용법과는 다르다.

이 책의 저자는 좋은 피부가 뭔지 그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방법을 가장 쉽고 간결한 방법으로 현대인에게 맞게 개발해낸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방법이 참 쉽다. 처음엔 해독팩하고 아침 저녁으로 스프레이 찍. 그걸로 끝이다. 모든 피부에 적용된다. 얼마나 간단한가!! (간단하다는 거, 실천이 쉽다는거,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화장품 많이 써본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탁월한 효과를 약속한다. 믿음이 가는 방식으로 말이다. 영원히 이 방법대로 가꾸라는 게 아니라 피부가 일단 회복된 다음에는 피부의 자연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즉 일단 피부가 좋아지면 그 다음부터는 안 써도 되는 상태가 된다고 한다. 게다가 직접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어 부지런한 사람이면 돈도 얼마 안 든다!!

...나는 그런 부지런한 사람이 못 되었다. 그래서 책에 나온 '살림 코스매직' 사이트에 가서 화장품을 사 쓰고 있다. 써보고 정말 효과가 있으면 서평을 쓰리라 했고, 실제로 좋은 효과를 보고 있기에 이 서평을 쓴다. 내 피부는 지금 나아지고 있으며 매우 만족스럽다. 지금 하고 있는 집중적인 해독 과정이 끝나고 나면 좋아진 피부가 계속 유지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꿈꾸며, 나는 오늘도 이곳의 화장품을 이용 중이다.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화장품을 직접 만드는 방법도 나와있거니와, 그 이전에 피부를 보는 시각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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