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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10억 만들기 - 10억을 모은 사람들의 돈 버는 기술
김대중 지음 / 원앤원북스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고 기대가 컸나보다. 다 읽고난 느낌은 '별로 얻은 게 없다'였으니까. 굳이 꼽자면 '45세까지 10억을 모아야 한다' 라는 제목 문구 그대로의 표어 하나. 이제까지의 재테크 입문서에 비해 '나이'와 '액수'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는 것 하나는 좋지만 그것 외에는 다른 책과의 차별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겠다. (즉, 제목만 잘 지었다-_-;)
재테크의 기초를 제법 닦아놓은 사람들이 다시 이 책을 집어든다면 그것은 제목의 힘이 클 것이다. '10억 만들기'라는 구체적인 문구를 제시했기 때문에 그것을 모을 수 있는 어떤 좋은 방법이 쓰여있을까 해서 이 책을 집어드는 일이 많을텐데, 정작 내용은 아주 일반적이고 무난해서 그저 추상적 방법론을 훑어보는 수준에 그칠 뿐, 구체적인 방법 제시는 하지 않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얼마전에 읽은 <내집 마련 기술>이 더 나았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일단 가장 유명한 재테크(정확하게는 재테크 마음가짐) 입문서인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만 읽은 사람인 것 같다. 2003년 여름 즉 지금 현재 시점에서 처음으로 이런 책을 고르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효용가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03년 1월 쯤에 <한국의 부자들>을 읽은 사람, 그리고 그 이전에 <돈 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류를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필요가 없을 듯. 비슷한 얘기의 반복이고, 생생하게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라면 위에 거론한 책들이 더 나았다. (특히 한국의 부자들)
정리하자면, 이런저런 재테크 입문서를 이미 읽은 사람에게는 별로 필요없는 책이다. 제목의 '10억 만들기'에 혹해서 실제적인 방법론이 적혀있나 싶은 사람이라면 그렇지는 않고 다만 일반론을 다시 짚어주는 책에 가깝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