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질문 - What is Your Wish?
오나리 유코 글 그림, 임은정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머니와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귀여운 내용이더군요. 그리곤 책에 있는 표현을 따서 엄마에게 물었지요. '엄마, 내가 고양이가 되면 어떡할 거야?' 어머닌 조용히 웃기만 하시더군요. 그리고 말을 뱉어놓고 나니 저도 깨달았지요. 이건 애인 사이에서나 써먹을 표현이구나.그래서 다시 책에 있는 다른 질문, 이건 엄마 자식 사이에도 통할만 하다고 생각되는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엄마, 내가 아기가 되면 어떡할 거야?' 그랬더니 여전히 어머닌 웃기만 하시더군요. 그리곤 저도 다시 머리를 긁적였지요. 음... 이것도 안 통하는군. 똑같은 책을 읽어도 그 때 그 때에 따라 감상도 달라진다고들 하는데, 과연 그렇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게 애인이 생긴다면 이 책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겠죠. 그리고 이런 귀엽고 아기자기한 닭살 질문을 마구 퍼부어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안 되겠네요. ^^; (친구에게 써먹을 수도 없고...) 그 때까지는 일단 고이 모셔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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