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의 역사 - 학술총서 218
스기하라 야스오 지음, 이경주 옮김 / 이론과실천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대학교 교재라는 것들은 1천페이지는 거뜬히 넘어가는 주제에, 이상하게도 그 학문의 역사적 배경을 거론하는 데에는 페이지를 너무 적게 할애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싶다. 사실, 이 개념이 이렇고 저렇고 논하기 전에 일단 그런 개념이 나오게 된 역사적 배경지식부터 알려주는 것이 학생들의 이해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그런 차에 이 책을 보았다.

이 책 역시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왜 '헌법'이라는 것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갈증을 풀 수 있었다는 느낌이다. 대학 교재에 줄구리장창 나오던 nation주권과 peuple주권의 명확한 유래와 차이, 왜 국가법인설이라는 것이 등장했고 그 연원과 핵심은 무엇인지. 이런 책을 따로 구해 읽어야만 이해가 가는 대학교재의 현실이 암울하기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돋보인다. 그렇게 어려운 서술방식을 취하지 않고도(과목에 대한 기초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헌법의 역사에 대해 차근차근 해설해 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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