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서론의 몇몇 부분은 확실히 끌렸다. 가령 “우리는 ‘단순하게 살아라’라는 것 자체를 또 하나의 일거리로서 인식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 ‘단순하게 사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명확한 뜻 정의 말이다.그 외에도 이 책은 우리를 격려해 주는 부분이 많다. 손에 잡히면 즉석에서 처리하는 것(이걸 아이젠하워 법칙이라고 하는 건 처음 알았다)을 가르치는 실용서는 많지만 실상 우리는 그렇게 하기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주눅들고 난 왜 못하지 하다가 포기하기 일쑤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그렇게 하기 힘든 게 당연하다”고 따스히 말 걸어주고 보다 느슨하고 융통성 있는 방법을 일러주고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 책에서 일러주고 있는 수많은 팁 자체가 또 하나의 일거리가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요령이 너무 많다. 모임에 5분 늦게 가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런 것 중 어떤 것은 이 책 역시 ‘단순하게 사는 것이 일이 되는’ 함정을 피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그래도 전반적으로 볼 때 이 책은 귀담아둘만 하다. 일단 내가 위에 적은 부분만으로도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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