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험에도 합격하는 법
브라이언 던카프 지음, 윤철의 옮김 / 오늘의책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최근 '공부 기술'이라는, 아주 직설적이고 적나라한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 베스트셀러인 모양이다. 물론 나도 읽었고, 그래서 흥미를 갖고 비슷한 부류의 책을 더 훑어보게 되었다.이 책은 그 중에서 가장 구체적이고 알아듣기 쉽고 실천하기 쉽게 쓰여진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1. 고등학생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저자들의 공부책과 달리 이 책은 대학교 이상의 사람도 대상으로 삼고 있다(오히려 이쪽이 더 주대상이다. 주관식 논술 이야기를 상세히 풀어가고 있으므로)

2. 방식이 매우 구체적이다.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자기가 받았으리라 짐작되는 온갖 질문들, 그 중에서는 매우 공격적인 질문들까지도 포함해서 일일이 설명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 책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질문을 떠올리게 되는가? 특히 이런 식의 '기술' '비법'을 설명하는 책을 읽으면 말이다. 하지만 대개 그런 책들은 작가의 일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데 급급하여 독자들이 품게되는 질문은 소홀한 경향이 있다. (나중에 질문대답용 책을 따로 발간했던 '영절하'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그런 독자들의 질문을 상정하고 있다. 작가가 실제로 교단에 서서 주고받은 다년간의 경험이 매우 알기 쉽고 차근차근하게 쓰여져 있어서 다른 질문거리가 떠오르지 않을 지경이었다.

3.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자세한 사례와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구체성'이다. 위의 2번과도 연결되늰 장점인데, 사실 독자들이 얼마나 사소한 것에 궁금해 하는가? '~~A라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독자들은 'A'는 어때요? A''는요?' 하고 아주 지엽적인 것들을 궁금해하게 마련이다. 가장 사소한 것들부터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그런 '와 ''같은 지엽적인 것까지 모두 설명해 주고 있다.

4. 체계적이다.이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공부 기술'에 관한 확실한 테마를 잡고 그에 맞춰 아주 짜임새있게 되어 있다. 한마디로 튼실하다!!요즘의 베스트셀러 '공부 기술'과도 상당히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으나 이 책은 훨씬더 자세히 나와 있다고 보면 된다. 보다 보면 이건 진짜로 해볼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공부 기술'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도 꼭 읽어보기 바란다. '공부 기술'은 독자들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데 치중하여 대신 내용이 좀 너무 간략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은 그런 의욕충천의 느낌은 덜한 대신 비어있던 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상호보완적인 책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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