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손수건 1 - 노란손수건 시리즈 1
오천석 지음 / 샘터사 / 1998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에 이런 류의 책들이 봇물처럼 나온다. 베스트셀러가 된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가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하지만, 아주 옛날 계몽사의 광고 대사처럼, '어릴 때 읽었던 몇권의 책은 무엇을 준다해도 바꿀 수 없네' 랄까. 어떤 책을 읽어도, 내가 어렸을 때 읽었던 이 '노란 손수건'만한 감동을 주는 책은 없었다. 이것이 모두 실화이기 때문에 더 큰 감동이었다. 심지어 노래로도 나온 표제작 '노란 손수건'. 허공에 나부끼는 수많은 노란 손수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뭉클한 감동이었는지...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실화는 헨델의 메시아였다. 무슨 종교 날에(주로 부활절이었던가?) 흘러나오던 '할렐루야'는, 그냥 듣기에도 멋있었지만, 그 뒤에 있었던 이야기를 알고서 듣는 '할렐루야'는, 모르고 들을 때와는 아주 다른 감동이 있었다. (그길로 메시아 전집을 사들고 왔던 기억이 있다. ^^;;)

감동 실화의 원조가 숱한 세월을 견디고 아직도 출판된다는 것은 기쁨이다. 요새 어린애들에게도 내가 받았던 감동이 전해질지는 알수없지만(요샌 하도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서...), 오래된 독자들에게는 언제 봐도 충만한 감동을 주는, 진정한 '원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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