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매듭 빛깔있는책들 - 민속 5
김은영 글/사진 / 대원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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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 내가 무슨 매듭에 안목이 있고, 관심이 있겠나. 매듭이란 오래전에 사라진 우리집 자개장롱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걸로 접했던 게 전부고, 그 매듭은 그나마 싸구려라서 별 인상도 없었다. 하지만 대원사의 빛깔있는 책이라는 시리즈에는 호감이 있었고, 그래서 무슨 출판 박람회 때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책이 이 책이었다.

매듭은, 예뻤다. 물론 매듭짓는 법에는 지금도 관심이 없지만, 이 책에 소개된 형형색색의 다양한 매듭은, 아름다웠다. 고급스러운 색실로 이리저리,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무늬를 이루며 짜여져 있는 진짜 매듭은 참 곱고 예뻤다. 솔직히 글은 제대로 읽지 않았지만(매듭에 관심 없다니까;;)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옛 우리 여인들의 멋진 손놀림의 현장을 목격하고 있는 것 같은 만족감을 주었다. 그리고 낡은, 오래된 매듭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흔적도 보기 좋았다. 가끔, 옛것이 보고 싶을 때 지금도 꺼내보곤 한다. 후루룩 넘기며 사진만 보는 수준이지만, 그 사진들이 풍부하고 예쁜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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