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 (반양장)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
로알드 달 글, 지혜연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이 책을 원서로 접했다. 얼마전에 인상깊게 읽었던(나같은 영어맹에게 희망을 주는 정말 감동적인 책이었다) 영어 교육론 책 'BIG FAT CAT의 세상에서 제일 간단한 영어책'에서, 영어 훈련용으로 권한 책 중에 당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이 이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재미있는 책만 소개했다고 해서 철썩같이 믿었지만... 으음;; 나는 내 나이를 고려하고서 기대치를 잡았어야 했었나 보다. '객관적으로' 재미있는 동화인 건 맞지만, '내가' 재미있게 보기엔 좀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더 슬펐던 것은, 어린이용 동화임에도 모르는 단어가 한 페이지에 5~10개씩 쏟아져나왔다는 것이었다. 좌절T T

각설하고, 하지만 이 책은 어쨌건 흥미진진하다. 결말이 궁금했던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아, 정정. 주인공이 다른 네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뭔가 타낼 것이라는 결말은 능히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싸가지없는 네 명의 아이들이 각각 어떤 식으로 벌을 받는가... 그리고 그 공장 내부는 얼마나 환상적인지.

조금 불만스러운 점이라면, 솔직히 미스터 원카도 비판받을 구석이 많은 괴짜인데 그걸 지적하지 않고 넘어간 점이다. 마이크 티비가 가끔씩 던지는 질문은 내가 보기엔 타당했고, 그걸 시끄럽다고 일방적으로 뭉개는 미스터 원카의 태도는 사실 안 좋은 거 아닌가? 그런데 결국 그런 태도에 대한 해명은 없이 동화가 끝나버렸으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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