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1 - 부기팝 시리즈 1, NT Novel
카도노 코우헤이 지음, 오가타 코우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원판 만화로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요샌 우리나라에도 번역돼 나온 모양이다)
그다지 재미있게 읽진 못했지만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다. “석양빛”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허무하고 외로운 저녁노을빛의, 약간은 나른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었다. 그래서 소설도 읽어보았다. 원작은 더 재미있겠거니 싶어서.

하지만 소설은 만화보다도 더 끌리지 않았다. 일단 인정사정없는 직역투 번역도 껄끄러웠지만, 서술 시점이 정신없이 이동하는 통에 내용 파악이 쉽지 않았다. 내내 맨앞의 캐릭터 소개부분을 봐가며 읽어야 했으니까. 그리고 분위기도... 어쩌면 맨 앞의 그 캐릭터 소개부분이 없었다면 “허무한 석양”의 분위기가 감소하지 않았을까. 평소 소설의 삽화에 그리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맨 앞의 캐릭터 소개 부분에서 그 그림의 매력이 없었다면 한층 재미가 반감되지 않았을까 싶다.

뭐, 만화에서 많이 보던 평범한 소재로 이렇게 강력한 허무의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쉽진 않을 것이다(일러스트의 영향을 포함하더라도). 하지만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서 내가 기대가 좀 컸던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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