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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적 1
모리타 유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일단 설정이 극단적인 거야 뭐, 그렇다 치더라도....
얼굴에만 목을 매는 것이 요새 세태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이 만화는 일단 설교적이다. 내내 하는 얘기라곤 거의 무슨무슨 자기계발 세미나의 '나를 긍정케하라' 수준의 넋두리들.
설령 같은 말이라도 좀더 세련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이 만화의 대사는 지나치게 직설적이라서 더더욱 눈에 거슬린다. 주인공들의 감정에 공감하기에는 그들은 너무 박제되어 있었다. 심리묘사가 중요한 만화일텐데, 지나치게 진부한 대사들의 남발로 인해 그것이 저지된다는 느낌이었다. 마사토가 왜 유키노에게 빠져들어가는지도 불명확하고, 유키노의 그 모든 악행은, 단지 그녀가 상처입었다는 '설명'만으로는 그녀에게 공감하기 힘들다.
그다지 좋은 연출의 만화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느낌. 하긴, 분위기만은 좋다. 상당히 성긴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흡인력이 있는 것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역량 탓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