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cat의 혼자놀기
권윤주 글, 그림 / 열린책들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스노우캣은 어쩌면 작가의 분신이 아닐까 생각된다. 작가가 실제로 이런 생활들을 겪어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사실적이면서도 세세한 묘사가 가능할까. 나 역시 집에서 방에서, 혼자서도 잘 놀아요~ 타입이기 때문에 이 책의 스노우캣이 노는 방식에 대해서 잘 알고, 공감한다. 혼자 노는 일을 즐기는 사람은 그 즐거움을 잘 안다.

하지만 세상은 그걸 내버려두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것을 좋지 않게 여기고 자신들의 세상에 오라고 강요하고, 끝내 거절하면 '왕따'시킨다. 그런 세상 속이기 때문에, 혼자임을 즐기지만 가끔은 불안하고 외롭기도 한 스노우캣. 아주 간결한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이고 여백도 휑휑 많지만, 그 여백의 배치도 오히려 스노우캣의 외로움을 잘 드러내고 있는듯하다. 여기의 많은 글들도 공감을 표하고 있긴 하지만, 역시 이 책의 진가는 혼자 놀아본 사람만이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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