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어스 켈딘 1
양주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을 뭐라고 하기가 참 애매하군... 요새 자음과 모음에서 책을 예쁘게 내고 있다. 이 책도, 책 겉이 깔끔해서 무심코 집어든 책의 하나였다.(그리고 책값을 보곤 경악했지만. 허억, 8천원이라니!) 나온 데까지 1,2권을 다 읽긴 했지만, 딱히 뒤가 계속 읽고 싶은 책은 아니었다. 그래도 1권에서 끝내지 않은 것은 이 책에 흥미로운 요소가 분명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내가 꽤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인, '힘을 억제당한, 비밀의 주인공'. 게다가 1인칭 시점이라 주인공의 외모에 대해서는 잘 나오진 않지만 보아하니 여리게 생긴 미소년이다. (우훗) 그 주인공이 앞으로 어떻게 봉인된 힘을 되찾을 것인가, 그리고 변해버린 세상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유서깊은 스토리이고, 매력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지런히 읽은 것이고...

그러나, 몇몇 특이한 요소가 있고(카드 놀이 부분 등) 작가가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긴 하지만, 역시 아직은 미숙하다는 느낌. 너무 사건 위주로 나열되어 있고 그것이 너무 휙휙 지나가는 느낌이다. 개연성이 부족하달까.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낚아가는 것까진 그렇다 쳐도 그 다음 사건에 뛰어드는 여주인공의 행동은 지나치게 즉흥적이고 황당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뭐, 그래도 재미는 그럭저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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