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Fat Cat의 세계에서 제일 간단한 영어책
무코야마 아츠코 외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일단.
1. 제가 아무리 그 책을 열심히 뜯어봐도(10번은 본 것 같습니다만)
go to house 라는 문구는 없는데요.
'to the house' 라는 문구가 있을 뿐입니다. (책의 끝부분의 '접착제' 편에서)
그리고 이 문구는 얼마든지 쓰일 수 있는 문구 아닙니까?
헌티드 힐 같은 괴기 호러 집인지, 혹은 행인 A와 B의 대화중에 나왔던 '그 집'인지. 이것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제가 살펴본 한에서는 'go to house'라는 이유로 비난하심은
정확한 인용에 의거한 비난이 아닌 듯 합니다.

2. 히어링 에 대해서.

아무래도 뭔가 핀트를 잘못 맞추어 생각하고 계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 책은 '일본인(+한국인)'을 대상으로 쓴 책입니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쓰는 책이 아니지요.
즉, 전달 대상인 일본인(한국인)이 쓰는 언어를 써야 합니다.
휴대전화는 외국에서 먼저 발명되어 쓰이기 시작한 물건이고, 그네들 말로는 '셀룰러'라고 합디다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은 콩글리시인 '핸드폰'이듯이 말입니다. 핸드폰 사용기를 쓰면서 누군가가 내내 '셀룰러' '셀룰러' 하고 있으면, 알아들을 수는 있을지라도 꽤 낯설지 않을까요.

'영어 듣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한국인이고,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영어교육을 받고 한국에서 불어닥치는 온갖 영어 열풍을 보고 듣고 접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만,
저는 '리스닝'이라는 말보다는 '히어링'이라는 말을 더 많이 듣고 살아온 것 같은 기억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어쩌면 일본에서는 '히어링'이라는 말이 훨씬 더 대중적일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일본인(한국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작가(및 번역자)가 '히어링'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글을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하는 것은 무릇 글쓰는 이(그리고 번역자)들이 지켜야할 기초 중의 기초이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이 문제로 비난을 받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며,
만약에 정히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리스닝'과 '히어링'을 혼용하는 한국의 상황에서 부정확한 '히어링'을 선택한 번역자에게 그 몫이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리스닝'이라는 말이 거의 안 쓰이고 '히어링'이 대중적일지 어떻게 압니까? 일본에는 '리스닝'이라고 하면 '앗, 이게 무슨 말이지?' 하는 사람이 많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또한, 물론 저는 번역자분이 '히어링'이라는 단어를 써 줘서 더 좋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히어링'이라는 말을 주위에서 더 많이 듣고 보고 접하고 살았어요)

-----------------------------------
....정작 추천할 칸이 얼마 없군요.

정말 강추입니다! 영어에 대한 강박관념을 없애주는 책이라는 책 표지의 문구는 정녕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오랜세월 강박과 걱정에 시달려왔던 저입니다만, 이 책을 읽고 바로, 저는 이 책에 나온 추천도서를 사고자 하는 욕망이 솟구쳤습니다. (그리고 당장에 사서 열심히 읽고 있지요. 재밌더군요 ^^)

가장 효과적인 말로 조곤조곤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더할나위없이 겸손하게,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모든 영어 고민자들에게 꼭 쥐어주어야 할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