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하지 맙시다
신고산 / 사회평론 / 1996년 7월
평점 :
품절


6년이 된 책이군요.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벌써 그 절반을 넘긴 책입니다.
요즘같이 세상이 휭휭 변하는 때에 이런 오래된 책은 정말이지 오늘날에 적용되지 않는 부분도 많으리라 생각했지만...오랜만에 다시 읽어본 이 책이 200년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을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1. 저축하지 맙시다. / 당시만 해도 이율은 10퍼센트대였습니다. 지금은 5퍼센트 대이지요. 이제는 정말로 저축하는 사람은 나라에 돈을 바치는 애국자가 된 셈입니다.

2. 차 세금 - 여전하지요. 바뀐 건 없습니다. / 단지, 요새는 집값이 너무 올라서(정말, 당시의 자료를 읽어보면 지난 6년간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알겠습니다) 차를 안 사더라도 5년 후에 집을 사긴 불가능하지만요.

3. 집 문제. / 네, 정말 뼈저립니다. 6년 전, 신고산씨는 집을 사라고 말했지요. 97년 IMF 때 폭락하기는 했습니다만, 그것도 잠시, 집값은 어느새 다시 훌쩍 올라버리고 말았습니다. 최근 1년간의 집값 폭등은 정말이지 6년전이나 지금이나 세상이 바뀐 게 없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정말 알 수가 없어요... 인구가 특별히 많이 느는 것도 아닌데 웬 집이 이렇게들 많이 필요한지...쩝)

4. 담배와 조세 /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금연 운동이 지자체의 재정을 얼마나 목조르는지... 그건 6년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군요.


이러한 미시경제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삼성과 현대, 노동자만 잘라내는 구조조정 등등은 지금 봐도 새롭습니다. IMF가 터지기 이전의 당시에도 구조조정 하면 노동자만 해고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게 강도가 심해졌으니... 어찌 세상이 이럴까요. 요새 비슷한 책으로 <열보다 큰 아홉>이라는 책도 나와있지만, 그 책이 좀더 중도적이고 어찌보면 신경제 적인 시각-우익적 시각을 다소 갖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좀더 진보적이고 좌익적 시각, 보다 더 따스한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도 더 재미있구요. ^^좋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