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세상을 부수고 싶다면 2
가오루 후지와라 지음, 하주영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라는 영원히 매혹적인 소재를 다루었지만 이 이야기의 주제는 그들의 영원성이라기 보다는 그들이 갇혀 있는 윤회, 인과의 업일 것입니다. 어떤 평범한 소녀가 우연한 이유로 흡혈귀가 되는가 싶더니 알고 보니 그들은 인연의 끈에 얽혀 있었다는 결말은, 굉장히 신선하고 파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3권에서 드러나는 칸나와 렌의 전생. 또 전생, 그 또 전생. 그리고 마지막, 어느 신으로 여겨지는 존재들의 대화. 그렇다면 칸나와 렌은 영원히 윤회의 굴레 속에 갇혀서 죽고 죽이는 숙업을 반복해야 하는 것일까요. 안타까우면서도 아름다운... 그리고 굉장히 허무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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