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이야기 - My Beautiful Girl, Mari
권대웅 지음, 이성강 그림 / 이레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 때, 정말 경악스러웠습니다. 아니 저것이 우리나라에서 만든 만화영화가 맞단 말인가!! 수십년... 아니 수년 전 끔찍하고 끔찍하고 또 끔찍했던 블루 시걸 이래 이다지도 (비주얼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한국 만화영화계에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리 영상이 아름다워도 영화는 역시 스토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는 허술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더군요.
허나, 그런 면에서 오히려 이 그림 동화책같은 화집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이 영화에서 바라는 건 아름답디 아름다운 영상이었으니까요. 그것을 짜증나는 스토리나 뻣뻣한 성우들에 의해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진짜로 동화책처럼 몰입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책의 인쇄도 너무 잘 되어있고 색감도 장난이 아닙니다. 손애니메이션처럼 부드럽기 짝이 없는 이 색감들... CG임이 티가 나는 구슬들조차, 이건 정말로 CG여서 다행이다 싶게 아름답더군요. 이 화집, 그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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