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Day Book -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처음 보면 10분이 걸리고 두 번 보면 1시간이 걸리는 책. 대충 책 껍질에 쓰여있는 말이지요. 카피가 워낙 멋있었고 또한 동물을 워낙에 좋아하는 저인지라 슥 읽어보았습니다만... 생각보다는 그리 와닿지 않던데요. 글쓴이(그리고 번역자)의 감각은 높이 사줄만 하지만, 가끔씩 너무 작위적이다 싶은 부분도 있고, 그리고 읽을 당시에 제가 별로 우울하지 않아서 그랬는지(하지만 우울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별로 가슴을 울리지는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위적인 인간화가 싫었던 것 같습니다. 동물들이 정말 저런 감정을 느낄까? 저런 식으로 생각할까? 라는 의문이 머릿속에서 내내 맴돌다 보니 감정이입도 몰입도 할 수가 없더군요. 그냥, 사진첩처럼 한번 죽 읽고 다시 읽게 되지는 않던데요. 그래서 후편인 Dear Mom 은 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사람마다 맞는 책이 있고 맞지 않는 책이 따로 있겠지만, 글쎄요... 저는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