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왕님 10
야치 에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어마어마한 제목이 질렸었습니다. 왕님... 일본말로 王樣이겠지요. 직역하면 왕님이 맞기야 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말 씁니까. 임금님이라는 말도 있을 텐데.
하여간 기가 막힌 번역 센스에 질려서 처음에는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꾹 참고 읽어보니 역시 야치 에미꼬의 책 답더군요. 언제나 그렇듯이 푸근푸근하고 따스하고, 무엇보다도 가슴에 절실히 와닿는 이야기들.

특히 쇼고 단장이 유우에게 충고하는 말인 '머릿속에 들어 있는 거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내놓으면 되겠어?' 라는 말은, 창작하는 사람은 저 아니라도 누구나 뜨끔할 말일 겁니다. 유우의 험난하지만 꾸준한 발걸음, 역경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며 같이 울고웃게 해주고, 실패가 두렵지만 딛고 넘어갈 힘을 주는 만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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