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용신전설 플러스 11
박성우 지음 / 세주문화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전부터 박성우씨의 그림에 반해서 이 책도 집었지만, 솔직히 실망스럽습니다. 대체 이렇게까지 줄창 싸워대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싸움 못해서 죽은 귀신이 붙은 것도 아니고.
싸울 테면 이유나 좀 분명했으면 좋겠습니다. 목적 의식도 없이 단지 내가 더 쎄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싸우다니. 게다가 싸운 뒤에 어떤 위계질서나 구조를 만드는 것도 오로지 '내가 너보다 더 쎄니까 내 밑에 있어라' 라....어떤 조직도, 그런 단순무식한 폭력적 지배구조 앞에서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충성도도 소속감도 줄 수 없어요. 최소한의 보스적 자질조차 없는 주인공이라니;;

지나친 폭력이 문제가 아니라 그 폭력에 정당한 명분을 만들어주는데 이 만화는 실패했다고 봅니다. 그림이 깨끗하고 특이한 건 좋지만... 조금 더 신경쓴 스토리를 바랍니다.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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