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향기라는, 우리가 평소에 전혀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던 분야에 대한 발상도 놀라웠고 그 묘사력은 한층 더 압권이었지요. 18세기 프랑스의 생생한 생활상을 볼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주인공 베르누이라는 캐릭터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그는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닙니다. 향기가 없는 인간인 그의 모든 관심은 향기에 집중되어 있고, 그것은 관심이라기 보다도 오히려 본능, 그 자체를 이루고 있는 본질에 가깝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완벽한 향수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많은 여성들을 죽이고, 그리하여 마침내 만들어낸 그 향수로 군중을 조종하는 클라이맥스는 압권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기까지..지적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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