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ook 1 - 두 세계
박우진 지음 / 청어람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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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들어간 주인공, 그리고 책의 저자이자 책의 바깥에서 그것을 관찰하는 주인공의 두 주인공의 이야기로 이끌어져가는 이 소설은 소재면으로 상당히 특이하며 독자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하고 있다.

대학 태권도선수 준권이 친구의 소개로 '앱솔루트'라는 책을 빌려보다가 그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그 세계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또한 덤으로 놀라운 능력을 얻으며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된다. 한편 글의 저자 강대한은 자신의 책의 내용이 준권이라는 인물이 끼여듦으로 인해 점차 변하고 있는 것을 깨달으며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와중에 밀교 같은 신비적 요소도 끼어드는데...

특이한 소재인 것은 분명하나 아직 모자란 점은 눈에 띈다. 준권의 1인칭 시점 부분, 즉 책속으로 빨려들어간 부분에서 준권은 너무나 당당하며 놀라지 않는다. 보통은 경천동지할 경악을 느끼고 당황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그는 심지어 판타지라는 것을 거의 접해보지 않은 사람으로 나와있다.

또한 강대한 역시 너무나 담담하다. 판타지에 익숙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태연하달까. 덕분에 감정이입이 어렵고 현실성이 떨어진다. 현실에서 판타지로 진입하는 소설들의 난점이기도 한데, 현실의 주인공을 채용했으면 그에 걸맞는 심리 묘사를 보여야 하건만 그것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그런 부분을 좀더 보완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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