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램프도 그렇고 유키 카오리도 그렇고. 화제작이 되려면 특이하고 스케일 큰 소재(실제로 스케일이 큰가는 별개로), 그리고 특이하고 화려한 그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이 작품 <천사 금렵구>는, 엔터테인먼트로서 눈을 즐겁게 하는 요소를 두루두루 갖추었지요. 소재와 그림, 자극적인 내용까지도. 특히나 그림은 말할 것도 없지요. 뒤로 갈수록 실사에 가까워지면서 가히 압권인 그림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또한 클램프와는 달리 내용도 진지하고 절절하며 많은 고민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주요 인물들이 죽어갈 때, 이 작품은 분명 독자와 함께 공감하고 있었으니까요. 결말이 좀 상투적이어서 아쉽긴 합니다만, 이런 류의 작품의 한계일 수도 있을 겁니다. 여기서 언해피 엔딩을 내놓는다면 독자들은 배신당했다는 느낌을 갖게 될테니까요. 그리고 이 해피 엔딩에 이르기까지 흘린 피가, 그 해피 엔딩을 충분히 담보하고도 남으니까...명작... 까지는 아니어도 화제작임에는 틀림없고, 명실상부히 화제작으로서의 자격도 갖춘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