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아다치 미츠루의 최고의 히트작이자 출세작 <터치>. 그리고, 내가 읽은 최고의 청춘물이다. 후작인 <러프>의 경우, 분량의 문제와 남자주인공의 라이벌의 나이 문제도 있고 해서 처음부터 결말이 너무나 뻔했고(재미는 있지만), [H2]의 경우 삼각관계의 아슬아슬한 심리묘사가 일품이기는 했으되 아이들이 그야말로 요즘 애들, 90년대의 영리한 아이들이라는 인상이 강했다면, 이 <터치>는 그야말로 순수 그 자체의 청춘을 그리고 있다. (80년대에 나온 만화라서 그런 것일까)

그리고 그 순수함이 있기에, 나는 이 터치를 사랑한다. 결말은 뻔하다. 주인공의 적이랄 수 있는 쌍둥이 동생은 일찍부터 죽어나가고,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사이의 관계는 예정된 수순이다. 중간에 나오는 라이벌 타자도 그들 관계에 위협의 위자도 되지 못한다. 그러나, 그 라이벌 동생이 일찍 죽어나갔기에 그들의 관계는 가장 더딘 발걸음을 내디딘다.

26권 마지막, 마침내 오랜 동생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나미와 타츠야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 타츠야의 '나는 미나미를 사랑합니다' 라는 고백이, 이토록이나 찡하고 감동적일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그만큼 순수했기 때문이 아닐까.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20대 이상의 분들은... 순수했던 시대를 다시금 떠올릴 수 있으리라... 그렇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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