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히로, 히데오, 히카리, 하루카, 이들 H로 시작되는 4명의 주인공이 엮어가는 이야기이지만 하루카는 사실 비중이 작으므로 3명의 이야기라고 봐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이 이야기의 기축인 미묘한 삼각관계의 중심에 놓인 것은 히카리로, 하루카가 아닌 것에도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중심 스토리는 이미 히데오라는 고정적인 연인이 있는 히카리와, 그 히데오와 둘도 없는 친구인 히로가 펼쳐내는 아슬아슬한 사랑의 곡예에 있는 것이니까.

독자로서, 34권 내내 히로와 히카리가 잘 되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모른다. 성격으로 보나 궁합으로 보나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면에서 보나, 히로는 히카리와, 히데오는 하루카와 잘 어울리는데.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데----------------!!!!! 왜 작가는, 용기가 없었던 걸까? 한 번 약속은 영원한 약속이라고? 그게 대체 어느 시대 이야기인가. 히로에게 승리를 주었으니 히데오에게는 사랑을 준다고? 그러면 34권에 걸친 감정의 줄타기는 대체 뭐였단 말인가!!! (쿠오오오~~~~~~~)

........라고 분노하게 만들 정도로, 이 작품은 청춘물로서 지독하게 뛰어난 심리 묘사를 보여주었다. 이정도로 치밀하고 현실적인 청춘의 감성을, 하나하나 낱낱이 보여주면서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 과연 아다치 미츠루는 대작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히로와 히카리가 이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아쉬움이 아니다. 분노다!!!)는 남는군.....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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