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회한과 아픔의 정조가 진하게 묻어났던 전작에 비해, 이 글은 보다 밝고 편안한 글이다. 자신의 과거 이야기, 삶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화 평론글이기 때문인 듯 하다.

숲속에 있는 사람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고 했던가. 이 책의 저자는 멀리 있기에 한국을 보다 더 정확하게 관찰하고 있는 듯 했다. 구구절절히 옳지 않은 말, 공감가지 않는 글이 없었지만 특히나 통쾌했던 것은 영어 공용화론에 대한 철저하고도 통쾌한 격파와 김활란상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사대주의 비판 부분이었다(특히 김활란 상, 그 멋진 유머 센스라니!)

프랑스 인들의 열린 사회를 보며 정말 부러웠고, 하지만 그들 역시 완전하지는 못하다는 것을 북아프리카인 차별 에피소드에서 느꼈다. 하지만 그래도 본받을 점은 여전히 많지 않을까. 프랑스가 강할 수밖에 없는, 그 진정한 저력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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