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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전설 타케루 1
시마자키 유즈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가상의 고대 일본을 무대로 한 전쟁물인데...이게 과연 창작물이라고 할 수 있는건지 심히 의심스럽다. 예를 들어 관포지교의 우화. 우화를 우화로서 <인용>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이 책은 그것을 아예 스토리 진행의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 극중 주인공이 실제로 관포지교에 나오는 옛 중국인들과 그야말로 이름과 나라만 다르지, 상황, 하는짓, 결말 모든 것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 만화 내용중에는 삼국지나 열국지 등등 중국 고사에서 본듯한 이야기들이, '중국 고전에 이런 내용이 있다'는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이 마치 창작인양 버젓이 들어있다. 주인공만 일본인으로 바뀌어서, 내용은 옛 우화와 똑같이. ...그래서 그것이 재미잇느냐. 가령 관포지교의 우화를 길게 늘이거나 독창적인 어떤 요소를 가미했다면 표절이 아닌 고전의 재창작이겠지만, 이것은... 이름 외에 뭐가 다르냔 말이다;; 이야기 삼국지를 보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한마디로 실망스러운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