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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보병 218부대
박일용 지음 / 이야기(자음과모음)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요새 엽기가 아무리 유행이라지만 정도가 있는 법이다. 서태지의 컴백홈을 패러디한 컴배콤이 결국 문제를 일으켰듯이 말이다.
전쟁을 희화화하는 것까진 좋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품격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 그 목적이 오로지 저질 개그 하나로 치닫고 있는데다가 그것마저도 하도 짜증스러워서 별로 웃기지 않다. 아무리 그래도 전쟁은 전쟁인데 삽 하나로 적들이 물러간다? 짤막한 꽁트라면 모를까, 소설로서 최소한의 내적 구조도 갖디 못한 졸작 중의 졸작이었다.
아아, 대여료가 아깝다....(결국 중간에 보다가 돌려줘 버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