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엠페러 1 - 인류 최후의 전쟁
김정률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애당초 문장력이라든가, 캐릭터에의 감정이입이라든가 하는 것은 전혀 염두에도 두지 않고 읽었다. 바랄 수준도 아니었지만, 그보다는 그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자체가 흥미로웠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이 외계인과 싸우다가 무림계로 넘어가서, 지구를 멸망시킨 외계인에의 복수의 일념으로 온갖 기연을 얻어가는 이야기는, 중간에 일본으로 건너가는 사족을 제외하면 내내 흥미로웠고 무엇보다도 사황이라는 또 하나의 주연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한성만 놓고 보더라도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그에게는 일말의 감정이입의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판타지계로 넘어가면서 더이상 강해질 수 없을 정도로 강해져버린 한성은 그 매력을 잃었다. 너무 강해진 그는 이제 신이 되어 판타지계에 계몽사상을 불어넣으려 동분서주한다. 그 자신의 이야기는 어디로 갔는가? 왜 딴세계 일에 그토록 열성인가? 아무리 원래 세계로 돌아갈 길이 당장은 막막하다지만, 그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너무 없다.
게다가 너무 강해져서 모든 일이 일취월장으로 풀리다보니 긴장감도 적다. 그렇다고 캐릭터의 매력...은 애당초 너무 완벽하게 도덕적인 인간이 되다 보니 그리 매력이 없었건만, 이제 너무 강해지니 더 매력없다;; 아마 앞으로는 읽게되지 않을 듯.... 그래도 5권까지는 열심히 읽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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