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야시온 스토리 1
안소연 지음 / 청어람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뭐, 읽다가 포기한 사람입니다만...이 책의 단점은 만화가 아닌 소설 속에서 FSS를 구사하려고 했던 점 같습니다.

캐릭터들이, 독자가 소화하기 전에 너무 많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FSS에서야 이름만 나오는 캐릭터가 무수해도 그림과 같이 곁들여져 나오니까 누가 누군지 쉽게 구분이 갔지만, 이건 소설이라 무수한 캐릭터, 무수한 명칭들이 글로만 나와있으니 외우기가 힘들더군요.(나는 시나와 디트마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지, 힐라토 레이서스의 남동생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 이 레이서스 남동생 나오는 권에서 결국 포기;)

명칭 문제도, 별빛 속에에서는 <헤인 레디온> <혼 아르만> 등으로 이름 앞의 명칭이 딱 한개만 붙었건만... 대체 몇개가 붙는 건지;; 게다가 그 이름들이, 율리아나 카밀카르 혹은 아마테라스의 긴 풀네임처럼 외우나 안 외우나 그만인 것이 아니라, 내용을 쫓아가려면 저 복잡한 명칭을 다 외워야 한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시나의 비밀, 루드랫의 비밀 등이 궁금하기는 했습니다만, 그 궁금함을 뒤덮는 지겨움.......끄응.

FSS의 경우, 굉장히 복잡하기는 합니다만 하나의 챕터-라키시스의 선/콜러스 공방/실버 나이트/스에조 등장/ 등등- 자체는 짧고 확실하게 구분도 되며, 그 한 챕터 안에서는 주인물과 부인물이 뚜렷했고, 무엇보다도 중심 스토리는 단순했습니다. (신파죠. 얼마나 단순합니까.) (...10권이 되면 신캐릭터가 한꺼번에 20명쯤 등장해서 앞의 이야기가 무색해지긴 합니다만, 그 골아픈 만화를 10권까지 볼 정도면 이미 그걸 감수하는 독자라는 얘기니까...)

소설에서 수많은 캐릭터들에게 생기와 매력을 불어넣고 독자들의 시선을 계속 붙들어놓으려면....차라리 한인물당 한 챕터씩 부여해서 인물별로 에피소드를 이끌어나가는 건 어땠을지. (얼음과 불의 노래처럼)

제가 엘야에서 느낀 건 그랬습니다. 요는 부인물들 설명이 너무 늘어졌다는 거. (많고 복잡하기까지.......으으으;;)

자꾸 FSS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만, 그 만화가 그 골이 딱딱 아픈 방대한 설정을 가지고도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던 것은, 단순명료한 왕신파 스토리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1권 보세요... 설정은 거창하지만 그 왕단순 신데렐라 스토리를;; 지금 보면 얼마나 민망한지; 하지만 극장판까지 만들어졌죠)

뭐, 열광 독자도 많은 듯 하니 함부로 왈가왈부할 건 아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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