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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에 끝내주는 이규형 일본어
이규형 지음 / 해냄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별 하나 주기도 아까운, 심하게 말하자면 쓰레기요 공해에 가까운 책입니다. 일본어에 흥미를 갖게 하겠다는 기획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이 책을 집어든다는 자체가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그것은 그리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거의 일본에 가서 어찌어찌 임기응변으로 때우면 된다... 를 알려주는 것으로밖에 안 보입니다만, 그렇다면 그것이 '일본어'를 가르친다고 할 수 있는지요. 우리가 한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그것으로 별 불편없이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어서일 겁니다. 그러나 이 책에 있는 방식이라면, 처음에야 '아, 나도 통했다'라는 뿌듯함은 있을지언정 그 방식을 10번 100번 지속적으로 써먹으면서도 '아 나도 통했다'라는 감격이 유지될지는 심히 의아스럽습니다. 기초 어학 실력도 없이 임기 응변으로 땜방을 한다는 건 지극히 피곤한 일이거든요.
이 책은 '일본 문화의 수박 겉핥기'에 차라리 더 의미가 있을지언정, '일본어 교재'로서는 정말 빵점입니다. 차라리 책 제목을 바꾸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