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창작교실 - 개정판 아동청소년문학도서관 2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그 유명한 이금이 선생이 후진작가지망생들을 위하여 자신의 경험을 위주로 쓰신 책이다.
무슨 이론보다는 선생의 생생한 체험이 녹아 담겨져 있는 책이기에 더 없이 쉽고 내용이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다. 

그러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였고, 백번 공부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직접 스스로 한 번 해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 참에 나도 동화를 좀 써볼려고 마음을 먹었다. 다음은 나 자신의 창작동화이다.


 

 

<<거미가 거미줄로 파리와 모기, 잠자리를 잡게 된 이야기>> 

옛날에 옛날에 아주 먼 옛날에는 거미하고 파리하고 모기하고 잠자리가 서로 사이좋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파리와 모기와 잠자리는 신나게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지만, 거미만 하늘을 날아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거미는 거미줄을 길게 늘어뜨려서 대롱대롱 메달려 있으면서 '이게 하늘을 나는 기분이구나' 하면서 혼자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파리하고 모기하고 잠자리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하하, 거미야, 그게 어디 하늘을 나는 거라고 할 수 있냐? 그건 그저 줄에 매달려서 대롱거리고 있는 것이지, 우리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건 절대로 아니란다. 그러니 넌 절대로 우리가 느끼고 있는 하늘을 나는 기분을 알 수 없을거야!"

 이 말을 들은 거미는 크게 화가 났습니다. 너무너무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지요.
"좋아, 너희들은 지금 나를 비웃고 있지만, 너희들은 앞으로 너희가 비웃었던 나의 거미줄 때문에 괴로워하게 될거야!"

그리고 그 다음부터 거미는 거미줄을 이용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을 자유롭게 날던 파리와 모기와 잠자리도 거미의 그 거미줄에 걸리게 되면 꼼짝 없이 대롱대로 매달려서 거미의 먹이가 되고 말았답니다.

 


 

ㅋㅋㅋ 너무 재미있다. 그런데 한 개 가지고는 너무 아쉬우니깐, 하나 더 창작을 해 봐야겠다.

 

 
<<몸집이 커다랐던 대모벌과 독거미>>

 
옛날에 옜날에 아주 먼 옛날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몸집이 커다란 것은 코끼리나 고래가 아니라 바로 대모벌과 독거미였답니다.
그래서 대모벌과 독거미가 나타나기만 하면 원숭이와 멍멍이도, 야옹이와 사자도 모두모두 도망가고 숨기에 바빴지요.

그런데 대모벌과 독거미는 서로 사이가 아주 나빴습니다. 왜냐하면 대모벌은 독거미를 잡아먹었고, 독거미도 대모벌을 사냥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모벌과 독거미는 서로 만나기만 하면 아주 크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싸움에 이긴쪽이 진쪽을 잡아먹었습니다.
어느쪽도 화해를 하거나 용서를 하려고 하지 않았고, 또 그럴 생각도 아예 하지를 않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서로 싸우고 잡아먹으면서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떨 때는 대모벌이 독거미를 잡아 먹고 또 어떨 때는 독거미가 대모벌을 물어뜯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커다란 대모벌은 독거미가 다 잡아먹고, 또 커다란 독거미는 대모벌이 다 잡아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눈에 잘 안띄는 아주 작은 대모벌과 독거미만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니깐, 예전에는 대모벌과 독거미가 무서워서 슬슬 피하던 다른 곤충들과 짐승들도 이제는 더이상 대모벌과 독거미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고, 이 세상은 지금처럼 여러 동물들과 곤충들이 어우러져 사는 세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흠흠흠... 재미 있지만.... 마지막으로 한 편 더 ㅋㅋ

 

 
<<하늘나라 꽃무늬 공주>>

 
구름 위의 파란 하늘에는 꽃을 아주 좋아하는 어린 공주가 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공주는 꽃을 너무 좋아해서 눈에 띄는 꽃은 모두 꺾어다가 구름 위의 하늘나라로 가져갔데요. 

그러니 어떻게 되었을까요? 땅 위에 피어난 꽃이란 꽃은 모두 그 공주가 가져가 버리고 나니깐, 땅 위에는 아무 꽃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던 것이죠.

그렇게 되자, 당장 꿀벌들은 꽃에서 꿀을 모을 수가 없게 되었고 나비들도 더 이상 꽃에서 꿀을 따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 꽃이 없어지자 열매도 달리지 않게 되어 땅 위의 동물들은 모두들 쫄쫄 배를 굶게 되었습니다.

땅 위의 모든 곤충들과 동물이 모두 배를 굶게 되자, 드디어 어느 날 모든 곤충들과 동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먼저 꿀벌이 이야기 했습니다. "난 너무 배가 고파!"
나비가 이야기 했습니다. "이건 하늘 나라의 욕심꾸러기 공주 때문이야. 그 공주는 우리에게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땅 위의 모든 꽃을 가져가 버렸어!"
덩치 큰 곰도 이야기 했습니다. "이러고 있을 수는 없어. 우리 모두 욕심꾸러기 공주에게 이제 더 이상 꽃을 따가지 말라고 얘기하자!"

그러자 땅 위의 모든 곤충들과 동물들은 모두들 그러자고 하면서 하늘 나라 공주가 땅 위로 다시 내려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땅 속에 숨어있던 작고 어여쁜 꽃봉오리가 다시 꽃망울을 틔우려 할 때, 아니나 다를까 하늘 나라의 공주가 또다시 땅 위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때 모든 곤충들과 동물들이 외쳤습니다. "하지 마!!" "그 꽃은 다 우리 거야!!"

그 소리에 깜짝 놀란 공주는 그제서야 자기의 욕심이 너무 지나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공주는 곤충들과 짐승들에게 앞으로는 땅 위의 꽃들을 따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신 공주는 하늘 나라에서 실과 바늘과 물감을 가지고 꽃무늬 옷감을 만들어서 그 옷감으로 옷을 해입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해 태풍이 심하게 불어왔을 때, 공주의 옷자락이 찢겨져 땅 위에 떨어졌을 때, 그걸 본 사람들이 그 꽃무늬 옷감을 따라서 꽃무늬를 그리고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이곳저곳 보이는 곳마다 꽃무늬로 아름답게 장식하게 되었답니다.

  

 

이제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 다음에 또 얘기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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