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 제7회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상 수상작
고우리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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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만 17개월된 아이가 있다.

돌전부터 동네 도서관에 데리고 다녔는데 어느날 우연히 이 책을 빼더니

가슴에 꼭 껴안고 돌아다닌다. 그래서 대출했는데 너무 좋아한다.

아직 어려서 책의 위아래 방향도 알지 못하고 뒤집어서도 보고 끝부터 넘기기도 하고

(처음에는 잘 넘기지도 못했다) 그랬다. 20여일 집에 놓고 보다가 다시 반납하고

나중에 몇번 다시 빌려다 줬는데 항상 너무나 좋아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표지에 제7회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상 수상이라고 되어 있다.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담은 종이백을 들고 놀이터를 지나 바삐 집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넘기면 소표지 들어가기 전에 아이가 현관문앞에서 곰인형을 안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내용으로 들어가면 아이가 아빠에게 전화해서 언제쯤 오는지 올때는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한다.

아이는 곰돌이 인형에게 기뻐하며 아이스크림 사오면 같이먹자고 한다.

그리고 다음장면 부터는 현재 엄마에게 아빠는 어디쯤 왔는지 물어보는 장면이 나오고

엄마는 청소하고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요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아이가 상상하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아빠가 여러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탑처럼 길게 쌓아서 회사에서 나오는 모습, 버스에 타고 있는 모습,

버스에서 내려 걸어오는 모습, 놀이터를 지나는 모습 등이 보인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동물들까지도 눈길을 사로잡는 길다랗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는 아이..

그러나 정작 아빠가 들어오셨을때 아이는 잠들어 있다. 물론 곰돌이 인형도 같이..

아이는 꿈속에서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는지 냠냠 냠냠 거리며 입맛을 다시고 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세식구가 아이스크림을 서로 먹여주는 모습이 나오는데 너무 흐믓한 기분이 든다.

 

이 책은 아이가 아빠와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는 마음이 상상과 더불어 밝고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여

실감나는 표정들로 어른 뿐만이 아닌 어린 아이에게도 시선을 사로 잡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빠의 퇴근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과 더불어 아빠가 오실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오길

기다리는 아이의 바램이 제대로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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