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나라 코코몽 스티커북 창의놀이 - 스티커 186장이 들어 있어요 냉장고나라 코코몽 (아이즐북스) 7
Olive Studio.Onmedia 지음 / 아이즐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 어머님은 평생 책과 함께 살아온 분이다. 늘상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시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또 손자들에게 책 선물하는 것도 무척 즐기신다. 몇달 전에 스티커북을 한 권 받았을 땐 그냥 책을 사주시지 뭐하러 이런 책을 사주셨나 싶었다. 사실 스티커북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라서 괜히 장난스런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어머님은 아이가 스티커북을 아주 좋아할거라고 말씀하셨다. 

아이가 스티커를 좋아하지만 스티커가 손에 붙어서 떼어지지 않을때면 괜한 짜증을 부려서 한참이나 책꽂이에 꽂아두고만 있었다. 그러다 몇 달이 지나 근처 도서관에서 여러 감각을 키우는 수업을 듣게 되면서 스티커를 자주 접하고, 어느 정도 아이가 자란 것 같아서 아이와 함께 떼어 붙이기를 해보았다. 아이의 반응은? 열광 그 자체였다. 아이는 곁눈질하며 엄마가 어떻게 떼나 보더니 곧장 따라한다. 한참 지나도 지루해하질 않는다. 그리고 한 번 붙이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아이는 보고 또 보고 반복적으로 보면서 그 자체를 즐겼다. 비로소 스티커북의 가치를 파악했을 무렵 어머님이 아이에게 코코몽 스티커북을 선물하셨다.

아이는 퍼즐로 코코몽이란 캐릭터를 접해본 터라 스티커북을 보더니 굉장히 좋아했다. 각각의 배경도 다르고, 다양한 캐릭터들의 모습이 어른인 내게도 멋지게 보이는데 아이는 오죽 하겠는가. 특히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자 사진을 보면서 자신도 그 과자를 먹었다고 옹알거리기도 했다.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캐릭터 소개가 나온다. 코코몽은 소시지 원숭이이고, 오몽은 애교쟁이 새우튀김 강아지인 것처럼,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음식과 동물을 조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으며, 모양을 유추해서 스티커 붙이기, 똑같은 동작을 찾기, 미완성된 그림의 빈 곳에 맞는 스티커 붙이기, 창의적으로 꾸미기, 달라진 곳 찾기, 퍼즐맞추기 등등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게 구성되어 스티커를 붙이는 똑같은 과정인 듯 하면서도 생각해야 하는 점은 조금씩 다르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소근육의 능력도 기르고, 서로 다른 점을 꼼꼼하게 훑어봐야 하기도 해서 손과 눈의 협응력이 길러지게 될 것 같다. 186컷이나 되는 스티커는 아이가 186번 스티커를 떼어서 붙였다는 의미도 된다. 세살 배기 우리 아기가 좋아하는 걸로 봐서 이 스티커북은 세살에서 네살 또래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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