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는 왜 집을 지고 다닐까요?
브리기테 라브 지음, 마누엘라 올텐 그림, 송경희 옮김 / 계수나무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참 궁금해지는 것들이 많다. 어려서는 바닷물은 왜 짤까? 파도는 왜 칠까? 폭풍은 어디서 불어오는 걸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여 친구들은 시험공부를 얼마나 했을까? 부모님은 왜 잔소리를 할까? 사람들은 왜 결혼을 할까?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 걸까? 로 발전하다가 요즘은 왜 영어를 써먹지도 않을거면서 저리도 매달리나까지 끊임없이 '왜?'는 나를 따라다닌다.

이 그림책은 이렇게 궁금한 것 중에 7가지를 뽑아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가르쳐주고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여러 사물에 대해 알려주어야 하는데 가끔 막힐 때가 있다. 그럴때면 적당히 둘러대는데 그러고 나면 영 기분이 찝찝하고 마음에 걸린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가끔 질문을 던지면 의외의 대답으로 웃음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럴때면 같이 답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책의 첫 질문을 살펴보면, '곰은 왜 겨울잠을 잘까요?'란 질문이 던져졌고, 눈오는 날 곰이 외투를 입은 모습이 그려져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은 '곰한테는 맞는 큰 겨울 외투가 없으니까 그렇지요. 외투를 입지 않으면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다 과연 맞는 답일까? 다음 페이지를 보니 남자 아이가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겨울에는 곰이 먹이를 찾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가을에 먹이를 많이 먹어 둔답니다. 그런 다음 굴 속에 들어가 잠을 자면서 겨울을 보내는 거예요." 라는 정답을 가르쳐 준다.

이런 식으로 나머지 페이지도 질문과 답이 나와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우리가 흔히 쉽게 넘기고 마는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전해줌으로써 아이들에게 더 많은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고, 그 호기심에 대한 충족은 주변 사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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