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까? 뭘까? 내 물건 숨바꼭질놀이 그림책 4
이시카와 코우지 지음, 고향옥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뭘까? 뭘까? 숨바꼭질 그림책이다. 처음에 동물책을 선물받았는데 손바닥에 꼭 잡히는 작은 사이즈에 색깔과 의성어, 단어뿐만 아니라 알아맞추기 퀴즈를 내는 듯한 내용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세살배기 내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색깔을 외우게 되었고, 글자를 하나 하나 읽지는 못하지만 너무 많이 읽어준 덕에 외워버린 듯 글자를 가리키며 제법 읽는 흉내를 낸다. 도서관에서 똑같은 책을 발견한 아이가 4권 세트인 이 책을 너무 너무 좋아해서 결국 하나씩 구매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동물보다 한 단계 위일 듯 싶다.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내 물건>은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가 나오고 양말, 신발, 옷, 모자, 비옷과 우산, 장화, 가방 등이 차례로 나온다. 그 차례대로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가 그 물건들을 입거나 쓰고, 신는 장면을 통해 이 책을 읽을 세살에서 네살 아이들이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밝은 파랑이라는 색깔과 밑에는 영문이 표기되어 있다. 옆 페이지엔 '쭈욱 쭈욱' 의태어가 양말 모양의 구멍이 뚫린 곳에 들어 있고, 위에는 '발을 감싸는 쌍둥이 주머니예요.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이 있다.>





<페이지를 넘기면 양말이라는 답과 밑에 SOCKS라고 영어로도 표시되어 있다. 앞에서 보였던 쭈욱 쭈욱이라는 의태어가 보이고 여자 아이가 양말을 신는 모습을 가르키면서 "언니가 쭈욱쭈욱 양말을 신고 있네"라고 아이에게 말해준다. 그러고 나서 "발끝부터 신는 양말이에요"라고 읽어준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앞에 나왔던 물건들이 하나 하나 정렬되는데 중간 정도 페이지를 넘겨갈 무렵 다시 가르켜서 이게 뭔지 물어보면 아이는 신이나서 대답을 한다. 그림이 간단해서 스케치북을 옆에 놓고 하나 하나 그려가며 이야기를 다시 나눌 수도 있고, 구멍밑에 종이를 대고 선을 따라 연필로 그려서 모양을 딴 다음 그 부분을 아이와 색칠을 해도 재미있다. 그렇게 하면 다음에 다시 읽을 때 책장을 넘기지 않고 구멍만 보아도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다는 자신감에 자연스레 목소리가 커지고 책을 보는 즐거움도 배가 되는 것 같다. 

 아이가 두살에 선물 받았는데 두 살 일때는 흥미가 덜하더니 세살이 되어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세살배기 아이들에게 적극 권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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